눈 가는 대로/[책]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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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베르나르 베르베르)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1. 4. 17. 18:08
고양이 (Demain les chats, 2016) 베르나르 베르베르 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한국에서는 5권의 개미로 출간되었던 개미 3부작(Les Fourmis trilogy) - 개미(Les Fourmis, 1991), 개미의 날(Le Jour des fourmis, 1992), 개미혁명(La Révolution des fourmis, 1996) - 으로 이름을 알린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1961~). 이후 천사 시리즈(The "Angels" cycle) -타나토노트(Les Thanatonautes, 1994), 천사들의 제국(L'Empire des Anges, 2000), 신 3부작(The "Gods" cycle) - 우리는 신(Nous, les Dieux,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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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쥐와 서울쥐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1. 3. 18. 23:36
시골쥐 서울쥐 앞선 글들에서 영화 모던 타임즈(1936), 소설 모모(1970), 가요 도시인(1992) 등을 통해 '현대'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모여사는 도시에 대한 동경과 그 속에서 겪는 어려움들은 산업혁명 이후 생겨난 것은 아닙니다. 산업혁명 이전의 우리나라에서도 구전으로 전해져 왔고, 이솝우화에도 수록되어 있는 시골쥐 서울쥐 우화에서도 그러한 인식은 담겨져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동화라 그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구전으로 내려오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만들어지면서 여러 각색이 있지만 기본 줄거리는 큰 차이가 없죠. 시골에 초대받은 서울쥐는 초라한 식사에 실망하며 다음에 서울로 초대하겠다고 합니다. 서울로 초대받은 시골쥐는 화려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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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미하엘 엔데)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1. 3. 18. 06:30
모모 (Momo) 미하엘 엔데(Michael Ende, 1929~1995) 지금은 모모로 검색하면 트와이스의 모모 관련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모모 중 가장 유명인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아는 사람은 아는 소설인 미하엘 엔데의 모모도 있습니다. 미하엘 엔데가 1970년에 쓴 소설 또는 동화이며, 1986년에는 요하네스 샤프(Johannes Schaaf) 감독이 영화로도 만들었습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가 풍자적으로, 넥스트의 노래 도시인이 직설적으로 현대 도시인들의 삶을 표현했다면, 미카엘 엔데의 모모는 환타지 동화 분위기로 그런 쫓기는 듯 살아가는 현대 도시인들의 삶을 그리고 있죠. 환타지라는 수식어를 붙였지만, 환타지 소설이라고 할 때의 그런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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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지 3 (박세호)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1. 1. 20. 23:31
춘추전국지 3 박세호 편저 작가와 비평 박세호 작가의 춘추전국지 시리즈 마지막 권입니다. 수많은 국가들이 겨루며 천하를 독차지할 세력이 없을 것 같던 춘추전국시대에서 상앙(商鞅)의 등장 이후 막강해진 진(秦)나라가 점점 세력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진시황은 갑자기 나타난게 아니었죠. 2권에서 손자병법의 손무 이야기가 있었으면, 3권은 오자병법으로 유명한 오기(吳起)의 이야기가 앞부분에 나옵니다. 하지만, 76전 64승 12무로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오기. 위나라 서하 태수로 있을 때에는 진(秦)나라가 서하를 넘어서지 못하게 했고, 초(楚)나라로 가서는 초나라를 최대 강국으로 이끌 것 같았던 오기를 믿고 지지해 주던 초도왕(楚悼王)이 급사하면서 오기의 삶 역시 멈추게 됩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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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클래식 세계문학컬렉션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2. 17. 23:19
더 클래식 세계문학컬렉션 오즈의 마법사 1-오즈의 위대한 마법사 (라이먼 프랭크 바움), 오즈의 마법사 2-환상의 나라 오즈 (라이먼 프랭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등 몇 권의 책은 블로그에 글을 남기기도 했던 더 클래식 세계문학컬렉션. 글을 남겼던 것은 보니 동화나 영화로 나왔던 작품들이었네요. 하지만, 그런 책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고전들이 망라되어 있으며, 총 100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집으로 사면 잘 안보고 낱권으로 사야지 책을 본다는 사람도 있죠. 하지만, 반대로 낱권으로는 사야지 사야지 말만 하다가 결국 귀찮아서 안 사고 안 보게 되는데, 전집은 일단 질러놓고 집에 있으면 우연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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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지 2 (박세호)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2. 12. 14:38
춘추전국지 2 박세호 편저 작가와 비평 중국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는 여러 나라가 겨루며 인재를 필요로 했죠. 많은 인재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사상을 알리던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인재의 등용과 경쟁, 군주와 인재의 관계 등은 역사의 흐름에 때로는 작게, 때로는 중요하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춘추전국지 2권에서도 그런 모습은 볼 수 있죠. 진(晉)나라 문공 이후 중원의 패권은 진나라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진나라가 유일한 강대국은 아니었습니다. 중원의 진(晉)나라, 서역의 진(秦)나라, 남방의 초(楚)나라는 천하삼분(天下三分)이라는 암묵의 양해 속에 서로의 위치를 지켜왔죠. 떠돌아 다니다가 제(齊)나라에서 편히 눌러 앉고자 했던 중이(重耳)가 문공이 되어서 패권을 차지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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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지 2 (박세호)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2. 11. 19:44
춘추전국지 2 박세호 편저 작가와 비평 박세호 작가의 춘추전국지 시리즈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국 춘추전국시대 550년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1권은 공자가 지은 춘추(春秋)에서 이름이 유래한 춘추시대(春秋時代)를 다루며, 3권은 전국책(戰國策)에서 이름이 유래한 전국시대(戰國時代)를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2권은 그 중간인 춘추시대에서 전국시대로 넘어가는 시기를 주로 담고 있습니다. 2권의 시작은 제24장 벌제위명(伐齊爲名) 부터입니다. 원래 벌제위명이라는 한자성어는 전국시대에 연(燕)나라와 제(齊)나라의 이야기에서 나온 사자성어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 벌제위명이라는 꼭지는 춘추시대의 중이(重耳, BC 697 ~ BC 628)가 진(晉)나라 문공(文公)이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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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0. 19. 06:39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허윤정 옮김 더클래식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머리와 어깨, 컷클라스 그릇, 네 개의 주먹 등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네 개가 실려있는 책입니다. 이 중 책의 제목이기도 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2008년에 동명의 영화로 개봉되기도 해서 4편의 소설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소설입니다. 얼핏보아도 일흔 살은 되어보이는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 주인공 벤자민 버튼이 시간이 지나며 점점 젊어지고, 또 어려진다는 독특한 설정의 소설입니다. 한국어 제목에는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표현이 있지만,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영문제목은 시간이라는 표현 대신 '기이한 사건(Curious Case)'이라는 표현을 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