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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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患寡而患不均 (불환과이환불균)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20. 8. 28. 08:24
不患寡而患不均 (불환과이환불균) 不患寡而患不均 (불환과이환불균) - 论语·季氏 第十六篇 적음을 근심하지 않고 고르지 못함을 근심한다 - 논어(論語) 계씨(季氏) People do not worry about scarcity, but rather about uneven distribution - The Analects of Confucius (论语) 부족함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균등하지 못함을 근심한다는 위 문장은 균등한 분배를 강조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이는 논어(論語) 계씨(季氏)에서 유래합니다. 춘추시대(春秋時代) 말기 노(魯)나라는 삼환(三桓)이라고 불리운 귀족 집안 중 하나인 계손(季孫) 가문의 계강자(季康子)가 약소국가인 전유(顓臾)를 공격하려 할 때였습니다. 이를 들은 공자(孔子)는 다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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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龍一豬 (일룡일저)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20. 7. 27. 23:25
일룡일저 (一龍一豬) 하나는 용이 되고, 또 하나는 돼지가 된다는 말로, 한유(韓愈)의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에 나옵니다. 三十骨骼成 乃一龍一豬 (삼십골격성 내일룡일저) - 韓愈(한유) 符讀書城南(부독서성남) 나이 서른에 뼈대가 이루어지니, 용이 될 수도 있고 돼지가 될 수도 있다. 선천적으로나 어릴 때에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자라면서 자신의 노력에 따라 용처럼 훌륭하게 되기도 하고 돼지같이 보잘 것 없게 되기도 하는 것처럼 현저한 차이가 나게 된다는 뜻이죠. 개인에게는 자신의 노력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정치인들에게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가름침이기도 합니다. 노력으로도 용이 될지, 돼지가 될지 택할 수 없는 세상이라면 결국에는 그 세상 자체가 바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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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指忘月 (견지망월)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20. 7. 25. 18:36
見指忘月 (견지망월) 달을 보라고 손을 들어 가리켰더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본다는 뜻으로, 본질을 외면한 채 본질과는 상관없는 것에 집착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스스로 논쟁에 뛰어난 달변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본질적인 쟁점을 피해 엉뚱한 이슈로 본질을 희석시키는 것이 그 중 한 예입니다. 그 외에도 스스로 디테일에도 강하다고 하는 경영자가 세부적인 것만 챙기다가 큰 그림을 놓칠 때, 스스로 보고서를 잘 쓴다고 자부하는 관리자가 부하직원이 올린 보고서의 글자체, 글자크기 등 형식적인 것만 신경쓰느라 내용을 놓치거나 보고시한을 놓치게 될 때와 같이 여러상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멀리 있는 달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의 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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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林火山 (풍림화산)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18. 3. 22. 00:31
風林火山 (풍림화산) 손자병법의 군쟁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其疾如風(기질여풍) 其徐如林(기서여림) 侵掠如火(침략여화) 不動如山(부동여산) 難知如陰(난지여음) 動如雷震(동여뢰진) 빨리 움직일 때에는 바람처럼 하고, 천천히 움직일 때에는 숲처럼 하라. 공격할 때에는 불처럼 하며,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처럼 하라. 부득이한 경우 숨어있는 듯 하고, 움직일 때에는 벼락치듯 하라. - 손자병법(孫子兵法) 군쟁편(軍爭篇) 여기서 其疾如風(기질여풍), 其徐如林(기서여림), 侵掠如火(침략여화), 不動如山(부동여산)의 끝 글자를 따면 풍림화산이 됩니다. 바람처럼, 숲처럼, 불처럼, 산처럼. 센고쿠 시대(戦国時代) 일본 무사인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 구절에 감명을 받아 風, 林, 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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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形象水 (병형상수)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18. 3. 22. 00:23
兵形象水 (병형상수) 군대는 물을 닮아야 한다 - 손자병법(孫子兵法 第六 虛實篇) 손자병법 제6 허실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夫兵形象水, 水之形避高而趨下, 兵之形 避實而擊虛, 水因地而制流 兵應敵而制勝 (부병형상수, 수지형피고이추하, 병지형 피실이격허, 수인지이제류 병인적이제승) 군대는 물을 닮아야 한다. 물의 형세는 높은 곳을 피해 아래로 흘러간다. 군대의 형세도 단단한 곳을 피해 취약한 곳을을 공격해야 한다. 물이 지형에 의해 흐름이 제어되듯 군대는 적의 대응에 따라 승리를 제어하여야 한다. 순응하듯 순응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가는 물에게서 배울 점은 많습니다. 꼭 전쟁이나 군대가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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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言數窮 (다언삭궁)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18. 3. 21. 18:50
多言數窮 (다언삭궁) 말이 많으면 자주 궁색해진다. - 노자 도덕경 도덕경(道德經) 제5장에 나오는 말입니다. 多言數窮 不如守中 (다언삭궁 불여수중) 말이 많을수록 자주 궁색해지니 속을 지키는 것만 못하다. 지금도 말 잘하는 사람이 뭐라도 인정을 더 받지만, 옛날 성현들도 보면 하나같이 말들을 잘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말에 대한 주의도 많았죠. 가장 유명한 격언 중 하나는 서양 격언 '웅변은 은이지만, 침묵은 금이다(Speech is silver, silence is golden)'입니다. 또한, 노자는 도덕경 제23장에서도 말이 많은 것이 좋을 것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希言自然 (희언자연) 말을 적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일본에도 '쓸데없는 말로 스스로 불행을 초래한다(雉も鳴か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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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而不耀 (광이불요)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18. 3. 20. 23:02
光而不耀 (광이불요) 빛나지만 너무 빛나지 않는다 - 노자 도덕경 58장 노자 도덕경 58장에 나오는 말입니다.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直而不肆 光而不曜 (직이불사 광이불요) 直(직) 곧다, 바르다 肆(사) 곧다, 방자하다, 늘어놓다 光(광) 빛나다, 빛, 어른어른하게 비치는 윤기 曜(요) 빛나다, 비추다, 자랑하다, 햇빛 한자의 뜻을 보면 直(직)도 肆(사)도 곧다라는 뜻이 있고, 光(광)도 曜(요)도 빛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直(직)과 肆(사)의 차이와 光(광)과 曜(요)의 차이를 알아야 하겠죠. 그 미묘한 차이를 정확히 모르기에 그냥 사람들의 일반적인 해석을 따라봅니다. '곧지만 너무 곧지 않고, 빛나지만 너무 빛나지 않는다' 또는 '곧지만 방자하지 않고, 밝지만 자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