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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ncouver, CA-BC (1995)
    발 가는... [Americas]/[CA]Canada 2021. 4. 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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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couver, CA-BC (1995)

    1995년 Canada Vancouver.

    처음 갔을 때 길에 너무 많은 휠체어가 보여서 놀랐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건강하구나.

    하지만 그곳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은 몸이 불편한 이들에 대한 배려가 잘 되어 있구나라는 생각.
     
    밴쿠버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한데까지 신경을 써놓은 도시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나라에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더라도 밖에 돌아다니며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은 여전히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그들의 배려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 그들 입장에서 계획된거지만 우리의 배려는 단지 이런 것도 있다고 생색내기 위함 같다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밴쿠버는 아름답고, 기후도 좋고, 시설도 발달되어 있어 세계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살고 싶은 도시'에서 매년 3위 안에 든다고 한다. 밴쿠버 시민들의 자랑거리. 그들조차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이러한 배려도 밴쿠버를 사람들이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고 있는 건 아닐까?
     
    문득 그곳 성당에서 미사시간에 신부님이 하신 강론이 생각난다. 이상하다... 잘 못하는 영어지만 그 강론만큼은 알아 들을 수 있었던 게. 강론 주제는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였다. 신부님은 강론내내 선천적 장애인들을 장애나 불구라는 용어가 아닌 '남들보다 조금 불행하게 태어난 사람'이라는 조금은 긴 말로 지칭했다. 지금은 그 원어표현을 다 까먹긴 했지만......
     
    남들보다 조금 불행하게 태어난 사람, 그리고 남들보다 조금 불행한 일들을 맞이하게 된 사람. 그 사람들에게 남아있는 불행은 신이 인간들에게 서로서로의 몫으로 남겨놓은 숙제라고 한다. 하지만..... 나 역시 숙제를 미루고만 있다....... -__-;;

    아래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들은 아니고 Wikimedia Commons, Pixabay, Unsplash 등에 있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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