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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당
    손 가는 대로/그냥 2020. 9. 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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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 악당?

    영화 테넷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부분은 아니나 테넷에서 미래의 특정세력들이 현재를 없애려는 이유가 해수면 상승 등 인간이 만든 미래의 재앙때문이라는 언급이 나오죠.

    냉전시대에 영화 속의 주된 적은 소련과 공산당이었습니다. 소련이 붕괴될 당시 사람들은 농담삼아 주적이 없어져서 헐리우드에서 고민일거라고 말하기도 했죠.

    중국을 적으로 돌리기에는 그 인구와 시장을 무시 못하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욕도 많이 먹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면 미국도 중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헐리우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영화 제작비도 중국의 자본력에 의존하고, 영화의 소비에서도 중국의 관람객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중국을 적으로 만들면 그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 배급사 및 제작사, 그리고 참여 배우들까지 엄청난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주적의 부재는 그 시점에는 고민거리였을 수 있지만, 영화의 다양성에는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다양한 적들이 만들어졌고, 최근에 그 빈공간을 채우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인류 자체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글들에서 여러 번 인용했지만, 그렇게 꾸준히 제 글을 읽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테니 다시 이야기하자면,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Kingsman: The Secret Service, 2014)에서 발렌타인(Richmond Valentine)이 선택받지 못한 다수의 사람들을 죽이려 하는 것도 인류가 만들어가는 세상에 대한 희망이 없어서 입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 2018)에서 타노스(Thanos)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려는 이유도 스스로의 미래를 파괴하는 생명체들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그 생명체들의 반을 없애기 위함이었죠.

    또한, 악당은 아니더라도 다운사이징(Downsizing, 2017)에서 인간의 크기를 줄이겠다는 아이디어나 요르겐 박사(Rolf Lassgård as Dr. Jørgen Asbjørnsen)의 행동도 인류의 환경파괴를 지연시키기 위함입니다.

    테넷(Tenet, 2020)에서 미래의 특정세력 역시 미래의 모습을 알기에 그렇게 만든 현재를 없애려 하는 것이죠.

    올해 지구를 휩쓴 코로나19. 유행 초반에는 인간이 없으니 자연이 살아난다며, 인간이 찾지 않은 곳에 늘어난 멸종위기의 희귀동물이 발견된 기사가 났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배달음식의 증가로 쓰레기 대란 이야기가 나왔죠. 이동을 하든, 안하든 끊임없이 환경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 위협이 되는 인간들입니다.

    위협은 영화 속에서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의 기원이나 진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습니다. 혹자는 빙하 속에는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수만종의 바이러스가 냉동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그 중 일부는 인류에 치명적일 거라고 합니다.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 온난화로 현재 속도로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 매 3년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행할거라고 하죠.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연구된 후, 백신과 치료제가 안정적으로 보급될 때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2~3년 이상 걸린다고 하니, 앞으로는 계속 신종 바이러스와 함께 하는 삶이 될 겁니다.

    이는 인간이 파괴한 환경의 역습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해서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인간이 존재해야 할 필요성을 끊임없이 증명해 보여야 하는 시대가 현실에서 겪게 될거라는 한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가의 말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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