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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7. 1. 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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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의 교정
     
    2007.01.05
     
     
    사업을 하는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돈되는 건 뭐든지 하는 친구였는데 어느날 거래처 사람을 만나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K 사장은 골프 치나?”
    “예… 그런데 잘은 못칩니다.”

    사실 그는 그 당시 골프를 전혀 못치면서도 칠 줄 아는 척 말을 했습니다. 대화를 하던 중 상대방이 골프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친구는 일단 덜컥 거래처 사람과 골프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이후 다른 거래처랑도 골프를 치면서 일주일에 2~3번은 골프를 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없이 필드에서 구르며 실전 골프를 익히게 되었습니다.

    같이 쳐본 친구들 말로는 폼을 보면 저 녀석 골프를 배우지 않았구나라고 바로 알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싱글에 안착한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그게 실전의 힘이라며 월급쟁이들은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싱글을 할 수 없다면 큰 소리쳤습니다.
    그러던 그가 연습장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연습장에서는 편한대로 휘둘러 보라고 했고, 친구는 평소의 스윙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연습장에서 폼을 교정해 주며 말했답니다.
    “당분간 불편해야 됩니다. 편하게 느껴지면 잘못되고 있는 겁니다.”
    스윙을 하면서 편하게 느껴지면 스윙을 멈추고 다시 폼을 살펴보라면서 편한 건 근육이 예전의 잘못된 스윙을 기억하고 있다가 다시 그리로 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답니다.
     
    문득 회사가 떠오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잘 굴러왔는데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변화하지 않고 가는데에는 슬슬 한계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변화를 한다는 건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변화를 필요한 시점에서 편하다면 그게 오히려 잘못된 걸 겁니다. 
    올 한해는 편한 한해가 아니라 모두들 불편을 감내할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느 야리꾸리한 신문에서 본 퀴즈가 떠오릅니다.
    “모두에게 주면서, 주는데 못먹으면 응징을 하는 건 […]과 (     )이다.”
     
    앞에 […]는 주어져 있었습니다만 성적인 내용이어서 썼다가는 성희롱으로 문제 삼을지도 몰라 뺏습니다. 뒤의 ()안에 들어갈 말을 넣는 건데 바로 변화였습니다. 야리꾸리한 신문의 성격과 좀 어울리지 않기는 했지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변화란 모두에게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도태라는 응징을 당하게 됩니다.

    Image: Air Force 2nd Lt. Linda Jeffery watches her tee shot off the ninth tee Sept. 28 during the final round of the U.S. Armed Forces Golf Championships at Fort Bliss, Texas from http://www-p.afsv.af.mil/AFSports/Sports/Golf.htm or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rmedforces_jeffery_tee_shot.jpg in the public domain in the Unit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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