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부결 2: 개딸

체포동의안 부결 2: 개딸

 

개딸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굳이 의원들을 1대 1 면담까지 하면서 설득에 나선 모습을 보여준 것은 체포동의안 부결보다 자신의 노력을 개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컸을 겁니다. 그래야 이탈표에 대한 개딸들의 분노가 커질테니까요. '우리 대표님이 이렇게 까지 부탁하셨는데 감히 배신을....'이라면서요. 

투표 결과가 나온 후 개딸들의 분노에 이재명 대표가 강성지지층을 대상으로 자제를 요청했기에 일부 중도층 사람들은 개딸들의 문제이지 이재명 대표는 그래도 내분을 원치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개딸들의 성향을 보면 이재명 대표의 행동은 개딸들을 감성적으로 더 분노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배신 당해도 이렇게 당을 위하시는 우리 대표님께 네 놈들이 어떻게. 반드시 찾아내고 말겠다'라는 식으로.

일부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개딸들에게 휘둘린다고 하지만, 사실 이재명 대표는 개딸들을 적당히 이용할 줄 압니다. 개딸들의 실체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60~70대 남성이 맹목적 보수층이고, 이준석 전대표 이후 20대 남성도 국민의힘에 우호적인 정치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40~50대 남성 중에는 민주당 비명계 지지층이 많습니다. 여성들도 있겠지만 남성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지금 40~50대 중 민주당 지지층 중에는 학생 때 운동권 출신들이 많고, 당시 운동권은 기득권층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남성우월주의 집단이었기 때문에 정치성향을 주도하는 것은 남자입니다.

개딸들은 위에 언급한 집단을 제외한 폭넓은 이전까지 정치에서 소외되었던 계층의 집결이라고 보여집니다. 비운동권 출신으로 민주당 비주류였던 이재명 대표의 행보는 정치 비주류였던 여성들의 호흥을 이끌어냈고, 여성표는 완전 포기한 듯한 이준석 대표의 선거전략은 반대로 여성들의 단결을 더욱 공고히 했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과 이재명 대표의 지지층을 비교해 보면 두 사람의 전략 차이가 와닿을 겁니다.

트럼프의 경우 지지층은 미국 백인 중산층 남성들이 많습니다. 백인들의 특권을 누리지 못하는데, 성차별, 인종차별 등 차별방지를 위한 각종 법률들이 생기며 특권을 누리기는 커녕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많죠. 그들은 남녀 차별이 강하고, 법적으로나 관습적으로 백인의 우월성이 보호받던 과거에 대한 향수에 젖어있습니다. 그 시대의 남성을 돋보이게 했던 강한 남성성을 동경합니다. (트럼프의 성향도 그렇기 때문에 지지층도 그런 거겠지만) 그런 지지층의 지지를 받기 때문에 트럼프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미국 극우단체 큐어넌에 우호적이고, 2021년 1월 미국 의회난입사건을 부추켰던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트럼프가 무식해서가 아니라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층이 좋아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죠.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지지층인 개딸들은 때로는 과격하기도 하지만 여성들입니다. 트럼프 식의 선동보다는 감성적인 자극이 더 유효하죠. 핍박받는 이미지, 그러면서도 자신은 적들을 포용하려는 모습은 개딸들을 더욱 울컥하게 만듭니다. 이재명 대표가 자제하라고 하면 이재명 대표 자신은 포용적인 이미지는 유지할 수 있지만, 이재명 대표가 더욱 안타까워 보이기에 개딸들의 분노는 커지게 됩니다.

 

 

https://nowgnoy.tistory.com/6143

체포동의안 부결 1

https://nowgnoy.tistory.com/6144

체포동의안 부결 2: 개딸

https://nowgnoy.tistory.com/6145

체포동의안 부결 3: 당내 영향력과 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