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arus눈 가는 대로/[예술]작품 2023. 3. 12. 21:50728x90
Icarus
이카루스
신화 속에서 이카루스는 어찌 보면 대단한 존재가 아닙니다.
유명한 미노스 왕의 미궁인 라비린토스를 만든 것도,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를 만든 것도 아버지인 다이달로스(Daedalus)였습니다.Andrea Sacchi(1599-1661), Daedalus and Icarus, c. 1645, 147 x 117 cm, Musei di Strada Nuova, Genoa
이탈리아 화가인 안드레아 사키(Andrea Sacchi)의 다이달로스와 이카루스(Daedalus and Icarus)는 1645년 경 제작된 작품입니다.
비행 전 다이달로스가 아들 이카루스의 날개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죠.
하지만, 아무리 누군가 꼼꼼히 점검을 하더라도 지켜야 할 선을 스스로 넘는 것은 어찌할 수 없게 됩니다.
이카루스(Icarus)는 아버지가 만든 날개를 달고, 아버지를 따라 날던 중, 아버지 말을 안 듣고 너무 높이 오르다가 추락하였던 거죠.
시대에 따라서 이카루스는 신에 대한 도전과 그 댓가라는 관점에서 평가가 된 적도 있습니다. 인간이 신의 영역을 넘보면 안된다는 거였죠.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14-16 세기) 이후 인간을 중시하며 이카루스는 그 결과가 죽음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이 날아오르려는 자유와 도전의 상징처럼 되기도 했습니다.Herbert James Draper, The Lament for Icarus, 1898, oil on canvas, 182.9 x 155.6 cm, Tate Britain, London
이카루스에 대한 탄식 또는 이카루스에 대한 애도(The Lament for Icarus)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하버트 제임스 드레이퍼의 대표작이자 이카루크의 죽음을 잘 표현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땅에 추락하여 이미 죽음을 맞이한 이카루스와 주위를 에워싼 님프들이 애도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1859년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하였습니다. 다윈의 진화론과 적자생존 이론은 비단 과학과 신학에만 영향을 미친 건 아니었죠.
이후 하늘을 날아오른 이카루스는 적자생존 이론과 맞물리며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영웅처럼 묘사되었다고 합니다. 하버트 제임스 드레이퍼가 이 작품을 제작할 당시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하죠.
그림에서 비록 이카루스는 죽었지만, 그의 날개는 여전히 화면을 채우며 이카루스에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그리고, 이카루스를 바라보는 님프들의 표정은 탄식과 안타까움이 가득하지만 절망의 표정은 아닙니다.
또한, 화려하거나 다채로운 색상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날개의 안쪽과 바깥쪽, 이카루스와 님프의 명도 대비를 통해 주제를 강조하면서 단조롭지 않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Icarus #Nymph728x90'눈 가는 대로 > [예술]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Robert Seldon Duncanson (1821-1872) (0) 2023.03.15 Reading in Arts 2 (0) 2023.03.14 Ursula (1921-1999) (0) 2023.03.12 Winter in Arts (0) 2023.03.10 Christoffer Wilhelm Eckersberg (1783-1853) (0)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