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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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손 가는 대로/그냥 2016. 11. 28. 05:54
빛 어둠의 세력은 말한다. 태초에 존재하던 건 어둠과 추위, 그리고 혼돈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불은 꺼지고, 빛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고.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꺼졌다고 그대로 멈췄었다면 인류는 원시시대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매서운 바람에, 지나간 시간에 꺼지면 다시 켜고, 다시 밝혀온 것이 인류의 발전이고, 희망이다. 어두울 때 빛이 필요하고, 추울 때 불이 필요하다. - 소설 흑신교(Neo-Black) 중에서 Image: Candle flame by Jon Sullivan from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andle_flame_(1).jpg or Public domain images website,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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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웅문 제1부 (사조영웅전)눈 가는 대로/[책]소설 2007. 11. 7. 15:44
사조영웅전 무협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읽게된 소설. 책겉표지에 있는 대하역사소설이란 단어를 보며 그렇다고만 생각했다. 중학교 다닐 적 독서시간이 있었다. 만화와 무협지만 빼고 아무책이나 들고와서 읽으라고 했다. 하지말라고 해도 무협지를 가져와 몰래 숨기고 보는 아이들 사이에 난 떳떳하게 영웅문 1부를 꺼내어 읽었다. 선생님이 다가와 내 책을 덮어보셨다. "뭐야? 이 녀석이..." "왜요?" "무협지 읽지 말라고 했잖아!" "이건 무협지가 아니라 대하역사소설이라고요." "아니 이게 누굴 바보로 아나?" 그 뒤의 일은 상상에 맡기겠다. 그리고 나서야 나는 무협지라는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영웅문 시리즈로 알려진 김용의 소설이다. 2부인 신조협려나, 3부인 의천도룡기를 더욱 높이 치는 사람들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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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강호눈 가는 대로/[책]소설 1990. 12. 31. 15:44
소오강호 원작 : 김 용(金庸) 번역본 : 열웅지, 아!만리성, 소오강호등 일자 : 1990년 「소오강호」를 또 보았다. 아니.... 저번에는 「열웅지」와 「아!만리성」이었다. 원작은 같은 소오강호였지만.... 그냥 무심코 한 권을 펼쳤다가 읽게 되었다. 그전에 모르던 새로운 느낌이 든다. 무협지야 줄거리와 흥미위주이겠지만.... 소설의 주제는 옛부터 꾸준한, 권선징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구성이 매우 치밀하다. 복잡다양한 내용 전개임에 불구하고 글은 뚜렷한 집중점을 지니고 있다. 글의 첫부분에 나오는 소오강호 연주와 마지막에 나오는 연주 장면은 정사의 화합이라는 통일된 이미지를 준다. 문득 현실에 비추어 본다. 무림이 정파와 사파로 나뉘었듯이 우리도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