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2017)
Directed by: Jon Watts
Starring: Tom Holland, Michael Keaton, Jon Favreau, Zendaya
Production company: Columbia Pictures, Marvel Studios, Pascal Pictures
Distributed by: Sony Pictures Releasing
Release date: June 28, 2017 (TCL Chinese Theatre), July 7, 2017 (United States)
Running time: 133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데미지 컨트롤(U.S. Department of Damage Control, D.O.D.C.). 만화에서 수퍼 히어로와 수퍼 빌런의 대결로 부숴진 도시를 재건하는 기업으로 나옵니다. 영화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똑같지는 않지만. 영화에서는 토니 스타크(Tony Stark)의 회사로 어벤저스(Avengers)와 외계인들의 대결 이후 잔해들 속의 외계 물질 회수에 주력합니다.
외계 물질 회수를 위해 데미지 컨트롤이 관여하며 그동안 수거 업무를 맡았던 회사의 사장 아드리안 툼즈(Adrian Toomes)와 그의 직원들은 실업자로 내몰리게 되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만 뒤늦게 진입한 대기업에 의해 밀려나는 현실 속 중소기업의 모습을 떠올리며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아드리안 툼즈는 벌처(Vulture)가 됩니다. 벌처는 지구 정복을 꿈꾸는 거창한 악당이 아닌, 가족을 위해서 뭐든 하려는 존재입니다.
아드리안 툼즈 외에도 마블 시리즈 전체에서 대기업 - 자본의 힘은 보입니다. 부자인 아이언 맨(Iron Man)은 거리낌 없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만, 서민들의 이웃인 스파이더맨은 정체를 숨기려 하죠. 또한 쉴드(S.H.I.E.L.D.)가 붕괴되었을 때 마리아 힐(Maria Hill)이 안전한 곳으로 선택한 곳도 토니 스타크의 회사였죠.
그건... 미화도 적대도 아닌, 그 모습 그대로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