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合抱之木生於毫末 (합포지목생어호말)
    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18. 3. 16. 05:59
    728x90
    合抱之木生於毫末 (합포지목생어호말)

    한 아름되는 큰 나무도 터럭같이 작은 싹에서 자라난다.
    -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64장

    시작의 중요성과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언급하는 말로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구절에서 인용된 성어입니다.

    合抱之木生於毫末 九層之臺起於累土 千里之行始於足下 (합포지목생어호말 구층지대기어누토 천리지행시어족하)

    한 아름되는 큰 나무도 터럭같이 작은 싹에서 자라나고, 구층 높이의 높은 대도 한 줌의 흙을 쌓아올리는 데에서 시작하며, 천리길도 발아래에서 시작한다.

    合抱之木 生於毫末(합포지목생어호말) 외에 九層之臺起於累土(구층지대기어루토), 千里之行始於足下(천리지행시어족하)도 각각 자주 인용되는 한자성어, 팔자성어입니다.

    특히, 千里之行始於足下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과 통하기도  하죠.

    비슷한 의미로 자주 인용되는 사자성어로는 먼 곳을 갈 때에는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라는 뜻의 行遠自邇(행원자비)와 높은 곳에 오를 때는 낮은 곳부터 시작하라는 뜻의 登高自卑(등고자비)가 있습니다.

    둘 다 中庸(중용)에 나오는 말입니다.

    君子之道 辟如行遠必自邇 辟如登高必自卑 (군자지도 비여행원필자이 비여등고필자비)

    군자의 도란 비유하자면 먼 곳을 갈 때 반드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는 것과 같고, 높은 곳에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곳부터 시작하는 것과 같다.

    시작의 중요성을 이야기 할 때도 인용하지만, 급하다고 건너뛸 수 없음을 이야기 할 때도 인용하기도 합니다.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면 먼 곳까지 꾸준히 가야하는 것이고, 낮은 곳 부터 시작하면 높은 곳까지 꾸준히 가야하는 것이기에.

    '급하면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쓸까'라는 속담처럼 급하다고 건너 뛸 수는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孟子(맹자) 盡心(진심) 상편에 나오는 다음 구절과도 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 (유수지위물야 불영과불행)

    흐르는 물은 빈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나아가지 않는다.

    젊은 사람들은 왕성한 혈기에, 나이든 사람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시작하고,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728x9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