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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티네이션 3: 파이널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3, 2006)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7. 11. 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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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티네이션 3: 파이널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3, 2006)


    구분: 미국 / 영화

    장르: 공포


    감독: 제임스 왕 (James Wong, 黃毅瑜)

    Starring: Mary Elizabeth Winstead, Ryan Merriman

    Distributed by: New Line Cinema


    이전까지 공포영화에서 공포를 만들어 내오던 건 주로 정신이상자이거나 귀신이나 괴물 등이었다. 그러나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는 이를 벗어나 운명 그 자체를 공포의 소재로 잡아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파이널데스티네이션의 데스티네이션의 3번째 작품이다. 3번째이다 보니, 속편의 한계에 갇혀 이야기의 구성자체는 더이상 새로울게 없다.


    물론 장르를 공포에서 벗어나 보면 1편에서 참신했다는 운명에 대한 고민자체 역시 새로운 건 아니었다.


    백투더퓨처 시리즈와 같이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에서는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하지만 과거를 바꾸고 돌아왔을 때 바꾸기 전의 기억을 지니고 있는 '나'에게 변해버린 현실이 과연 진정 내가 떠난 그 현실인가라는 해결하지 못하는 자문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백투더퓨처 시리즈에서는 물론 그런 고민은 하지 않는다. 바뀐 걸로 행복하니까.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는 시간의 굴레가 보다 복잡하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미래에서 현재로 온 인간과 로봇. 그러나 오히려 그곳에서 미래가 없었으면 현재가 없었을 일들이 펼쳐진다. 결국은 바꾸려했기에 바꾸지 못한 미래.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는 결국 바꾸지 못했다. 그런데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내가 본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그것이 과연 미래를 바꾼 건지 미래를 잘못본건지 알수 없다.


    미래와 운명에 대한 고민은 이영도씨의 소설 퓨처워커에서 미.V.그라시엘, 파.L.그라시엘 자매 등을 통해 표현되기도 한다. 바꿀 수 없는 미래를 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


    파이널데스티네이션은 운명에 대한 고민을 이보다는 훨씬 가볍게 다루고 있다. 예지나 시간의 인과관계에 대한 고민보다는 생존 그 자체를 위한 공포만 남아있다. 어떤 정신이상자나 무섭게 생긴 존재는 없지만, 운명 그 자체가 움직여 마치 도미노를 하듯 이렇게 저렇게 이어진 방법으로 사람들을 죽이니 그게 당연할 수 있다.

     

    내용도 뻔하고, 화려한 화면도 없다. 예정된 죽음만으로 공포를 주고, 사소함을 하나의 사건으로 이어가는 긴장감과 식상한 잔인함으로 한 사람의 운명을 마무리 지으며 영화는 반복되어 간다. 그럼에도 영화를 보면 볼만은 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포영화는 매니아층을 보유한 채 끊임없이 나오게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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