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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지점프를 하다 (Bungee Jumping of Their Own, 2001)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1. 2. 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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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지점프를 하다 (Bungee Jumping of Their Own, 2001)

     

    장르 : 드라마/멜로 (Fantasy/Drama film)

    상영시간 : 101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나라 : 한국

    국내개봉일 : 2001/02/03

    주연 : 이병헌, 이은주

    일자 : 2001/02/24

    매체 : 서울극장 

      

    "몇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대도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번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사람만을 사랑 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죠...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거라 당신이 말했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수 밖에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인우의 나레이션으로 함축된다.

     

    사랑과 인연은 만화 <천년의 사랑>이나, 영화 <은행나무침대>등에서 이미 다뤄온, 아주 익숙한 주제이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영화에 있어서 주인공의 인연을 방해하는 훼방꾼은 존재하지 않는다. 있다면 그것은 운명 그 자체만이다.

     

    영화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재는 사람에 따라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사제간에 느끼는 연인의 감정, 동성애, 자살. 도덕적 관점에서는 아직까지는 위험한 소재이기에.

     

    동성애적인 요소나 자살을 미화하는 듯한 부분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사람에게는, 인우와 태희의 사랑의 영원성에 대한 암시는 둘의 사랑을 아름답게 포장되어 나타난다. 윤회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 많은 이야기들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에 대해 애절함을 부각하는 것에 비해 그 보다는 애절함이 덜하며 사랑 그 자체를 이야기 하면서.

     

    그러나 주인공 옆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있어 때론 그런 지극한 사랑은 크나큰 상처가 될 수 밖에 없다. 인우의 태희에 대한 사랑은 시공을 넘어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운명적이다. 인우는 그로인해 직장을 잃게된다. 그러나 인우보다 더 큰 상처를 입게 되는 사람은 인우의 가족이다. 인우의 배우자와 자녀. 그들은 인우가 간직해온 사랑에 의해 버려지게 된다.

     

    운명적인 사랑. 그것을 느껴보지 못한채 평생을 살게되는 사람도 있지만, 정말 강렬하게 그것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것이 진정 운명적인 사랑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떠나서.

     

    인연. 사랑 그리고 책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어렵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자신의 감정. 그 와중에 사람들은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래서 인연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모양이다.

     

    인연이든 아니든 사랑하지 않는데 책임감으로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건 분명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만을 쫓아 책임을 생각하지 않는 것 역시 위해한 생각일 수 밖에 없다.

     

    쉬운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사랑은 쉽게 다가오지만, 어려운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는 사랑은 어렵기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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