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녀 엘피
원제 : 산호초전설 푸른바다의 엘피 (サンゴ礁傳說靑い海のエルフィ)
일자 : 1990년 10월 (KBS)
분류 : TV Animation
국가 : 일본
바다소녀 엘피
추석이었나? 뒹굴뒹굴하다가 우연히 중간부터 보게 된 만화영화. 미래소년 코난을 좋아하던 당시 미래소년 코난과 비슷한 그림체라는 생각에 채널을 멈추게 되었다. 같은 사람이 만든게 아닌가 하면서...
지상에 사는 우리와 같은 인류와 바닷속에 사는 인간들과의 갈등과 전쟁. 그리고 그것을 막기위한 주인공 엘피의 모험담이 주 내용이었다.
비극적인 결말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거품이 되어가는 엘피를 보며 슬픔보다는 따뜻함이 떠올랐다.
그래서 이 만화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이 만화의 정체는 커녕 존재를 아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그냥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것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인듯 하다고 생각했을 뿐. 초기 작품이어서 그런지 이름있는 다른 작품들보다 못한 면이 있다라고... 물론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했던 건 아니지만.
미야자키 감독을 떠올렸던 건... 바다소녀 엘피가 여러모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비슷했기 때문이었다다. 간단히 말하자면... 건전한 내용...^^ 좋은 팀 나쁜 팀 양분되어 싸우는 흑백논리가 아니라는 점. 자연보호 정신과 반전(反戰) 정신 그리고 살신성인의 정신이 담겨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래소년 코난이나 천공의 성 라퓨타 같은 웃음을 주는 재미는 없지만..... 메세지를 주입시키려는 억지성이 배여있지 않고 흥미와 감동으로 예쁘게 포장해 놓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먼 훗날 뜻하지 않게 인터넷에서 바다소녀 엘피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다. 감독은 黑田昌郞이고, 제작은 닛폰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 스크린 샷을 보며, 실망감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기억만으로도 따뜻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찾아보면 또한 이 만화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는.. 아니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이 새삼 반갑게 느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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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폰 애니메이션.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빨강 머리 앤', '톰소여의 모험', '7번째 바다의 티코' 등 알만한 작품들을 만든 곳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오랫동안 적을 두었던 곳이기에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 색채가 느껴지는 건 당연하다고 하네요. 또한 실제로 이 작품 주인공 엘피의 성우가 나우시카의 성우 이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