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öreme National Park, TK (괴레메국립공원, 궤레메국립공원)
터키 중부 네브세히르주(Nevşehir Province)에 있는 국립공원.
괴레메국립공원과 카파도키아 바위유적(Goreme National Park and the Rock Sites of Cappadocia)은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독특한 바위들이 있는 자연가치와 서로 연결되어있는 지하도시가 보여주는 문화가치를 인정받아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복합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곳입니다.
300만 년 전 에르키예스 산(Mount Erciyes) 등 화산에서 솟아나온 분출물들이 쌓여 드터운 응회암층(凝灰岩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쳐 지하수나 빗물에 침식되고, 바람에 풍화되면서,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형성되었습니다. 괴레메 계곡은 이런 바위들이 늘어서 있는 계곡입니다.
계곡 안에는 이런 버섯이나 죽순 모양의 기암들 뿐만 아니라 독특한 벽화가 그려져 있는 수백개의 동굴 수도원과 지하 거주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벽화가 남겨진 이곳 카파도키아의 기독교 성소들은 성상파괴운동 이후 시대의 비잔틴 미술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지하 거주지는 4세기 초 그리스도교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면서 그리스도교인들이 이 계곡으로 숨어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생겨났습니다. 이후 7세기 후반 이슬람교도들이 터키를 점령하면서 카파도키아로 이주하는 그리스도교인들의 수는 더욱 늘어났습니다. 11세기 무렵에는 인구가 7만 명에 달했고, 그들이 바위를 파서 만든 동굴 성당이나 수도원이 수백개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굴 속에 미로 같은 지하도시가 건설되었고, 주택과 학교, 식량저장고, 우물, 환기용 굴뚝 등이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Images: Göreme National Park, TK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