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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와 시간의 인과성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5. 12. 22:30728x90
터미네이터와 시간의 인과성
차원을 이야기할 때 1차원은 선, 2차원은 면적, 3차원은 높이까지 포함된 공간을 이야기합니다.
1차원 존재는 앞뒤로만 움직이고 옆으로 가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지만, 2차원 존재는 양옆으로도 움직입니다. 하지만,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죠. 3차원 존재는 위아래로도 움직입니다. 하지만, 2차원 존재가 높이의 존재를 모르듯 3차원 존재인 우리는 상위 차원에서 어느 방향이 추가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4차원은 시간이 추가된 개념이라고 말합니다. 존재는 느끼지만 3차원 존재가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는 곳. 물리학적으로는 빛보다 빠르게 움직일 경우 시간을 거꾸로 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에는 인과성이 있다는 점이 공간과의 차이점입니다. 터미네이터를 포함하여 시간여행이 나오는 모든 영화들이 맞부딪히는 한계이죠.
특히,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인과관계가 대놓고 무시됩니다.
터미네이터 1(The Terminator, 1984)에서는 저항군 지도자인 존 코너(John Connor)가 태어나지 못하게 엄마인 사라 코너(Linda Hamilton as Sarah Connor)를 제거하려고 2029년에서 1984년으로 터미네이터를 보내지만, 오히려 그 사건은 존 코너가 태어나게 만드는 사건이 됩니다. 의도적으로ㅈ인과관게나 시간의 선후순위를 뒤섞어 버리죠.
터미네이터 2(Terminator 2: Judgment Day, 1991)를 보면 터미네이터 1의 사건이 비단 저항군 지도자인 존 코너가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한 것만이 아니라 미래에 인간을 위협하는 스카이넷(Skynet)이 만들어지는 계기도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래 전쟁의 양쪽 진영 모두 미래에서 과거로 보낸 존재에 기인하는 셈입니다.
터미네이터 3(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 2003)는 미래를 바꿀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영화 속 대답입니다. 현실 속에서는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정해져 있는데 우리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 세상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꼭 과거가 원인이고 미래가 결과인 것은 아닙니다. 미래에서 시작한 일이 과거를 얽매기도 하죠. 그런 세상에서 미래가 정해져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The Terminator (1984)
Terminator 2: Judgment Day (1991)
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 (2003)
Terminator Salvation (2009)
Terminator Genisys (2015)
Terminator: Dark Fate (2019)728x90'눈 가는 대로 > [영화]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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