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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화 1
    손 가는 대로/그냥 2020. 11. 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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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화 (中國化, Chinizing) 1

    중국화는 중국에 동조하거나 중국을 닮아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리고, 또다른 의미로는 글자 그대로 중국에 편입되어 중국이 되어가는 현상을 말하기도 하죠.

    '하나의 중국'은 이러한 현상의 사상적 근거이며, 이런 행동을 정당화시킵니다.

    작년말 올해초 홍콩사태는 가장 최근의 사례이죠. 홍콩은 원래 중국 땅이었고, 서구 열강이 침략한 제국 시대에 영국에 빼앗겼다가 되찾은 중국땅입니다. 홍콩의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것은 안타까울지 몰라도 중국이 자국 내 주권을 행사하는 것을 제 3자가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이후 원든 원치않든 이미 대부분의 홍콩사람들은 중국이 되었음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도 들립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홍콩 이야기는 아닙니다. 홍콩을 본격적으로 중국화 할 때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은 중국에 대한 제재를 꺼내들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국가들은 중국의 눈치를 보며 침묵했고, 제재는 중국의 행동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중국이 말하는 하나의 중국은 홍콩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다음은 대만이죠. 대만인들 역시 그걸 알기에 누구보다도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고, 결과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느껴진 위협도 클 수 밖에 없죠.

    트럼프 대통령이나 되니까 중국을 협박이라도 했지, 트럼프 대통령이 없는 미국을 포함, 전세계 어느 국가도 중국에 큰 소리를 못냅니다.

    중국이 홍콩 안정화 이후 대만을 무력으로 점유한다면? 민주국가를 자칭하는 국가들은 인권을 중시하는 지지세력의 눈치를 보며 규탄 성명은 내겠지만 행동은 하지 못할 겁니다. 독재국가나 중국의 영향력 하에 있는 국가들은 중국의 내정이라며 외면하거나, 심지어 지지를 하기도 할겁니다.

    그러면 하나의 중국, 중국화의 끝은 대만일까요?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시도나, 한글을 자국 소수민족의 언어로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시도를 보면 대만이 끝이 아니라 다음은 한국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을 중국의 일부로 세계에 알리려는 시도는 이어져왔으니까요.

    그나마, 한류와 제조업의 삼성이 있기에 한국의 존재감이 세계인들의 머릿 속에 있다는 생각과 함께. (안타까운 것은 많은 미국인들은 아직도 삼성을 일본기업으로 알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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