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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화 3
    손 가는 대로/그냥 2020. 11. 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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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화 3

    중국화가 성공할 거라고 믿는 이유

    중국화가 차근차근 진행될 거라고 믿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나라 인권이나 국익에 신경쓰는 나라는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중 한국, 대만, 일본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독재정권이거나 독재는 아니더라도 다른 나라는 커녕 자기네 나라의 인권조차 신경쓰기 힘든 나라들이 많습니다.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은 인권을 중시하고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데에 대해 제재를 거론합니다. 하지만, 선진국만으로는 제재의 실효성이 없습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때처럼, 군사강국의 행동에 대해서 국제사회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어떤 구체적인고 영향력 있는 행동으로 이어지기는 힘듭니다. 자국이나 정치인 개개인의 이해관계가 우선시 되고, 눈치를 보게 되죠.

    중국은 군사력도 강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엄청난 인구와 막강한 경제력까지 뒷받침하고 있기에 국제사회는 더욱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멀쩡한 나라를 세계에서는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국가로 인정 못하였던게 국제사회입니다. 심지어 미국조차도 1979년 대만과 단교하였죠.

    냉전시대 이후 국제사회의 적극적 개입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때처럼 침략국이 상대적으로 만만하면서 석유와 같이 국제사회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려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6.25 전쟁과 같은 비극이 1950년이 아닌 지금 일어난다면? 중국이 개입했다면 세계각국은 무력자제와 평화를 호소하는 성명서만 발표할 뿐 UN군이 파병되지는 않을 겁니다.

    세계각국은 중국과의 대립구도는 피하고 싶어하지만, 대내외적으로 인권을 중시하고 평화를 수호한다는 이미지를 갖고 싶어할 뿐입니다.

    중국은 그런 국제사회를 위해 작은 명분만 던져주면 됩니다. 하나의 중국. 그리고, 그들은 원래 중국의 일부였다는.

    ***
    제목을 중국화로 뽑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중국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국제사회는 냉정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일상에서 naive한 것은 나쁜 것은 아니더라도 외교에서 naive한 것은 국익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중국화는 단지 하나의 예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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