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파트루셰프에 의한 블라디미르 푸틴 암살 가능성?

니콜라이 파트루셰프에 의한 블라디미르 푸틴 암살 가능성?

직전 글에서 언급하다 보니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합니다.

직전 글에서도 푸틴이 암살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먼저 말했습니다. 병적으로 암살을 걱정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동시에 병적으로 걱정할 정도면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반대세력들은 당연히 경계 1순위여서 암살은 커녕 푸틴의 근처에 가기도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생한다면' 최측근의 협조가 없이는 어렵죠.

또한, 역사적으로 보면, 그럴 때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서열 2위입니다. 강력한 독재자일수록 체제 내에서 서열 1위와 서열 2위의 권력 차이는 큽니다. 권력의 맛을 이미 보고 있는 서열 2위가 서열 1위의 무시를 받으며 계속 2인자로만 머물러 있으려고 하지 않는게 권력의 속성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70세라면 건강관리만 잘했다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하지만, 권력을 누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끼게 되는 아니이기도 하죠. 권력을 탐하기 좋은 나이 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서열 1위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면 서열 2위는 쉽게 움직이지 못합니다. 서열 1위가 병이든 어떤 이유든 완전한 통제력을 잃기 시작해야 움직입니다. 서열 1위가 잘못할 수도 있고, 서열 2위가 의도적으로 정보를 걸러서 서열 1위가 오판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러시아 정부기관과 미국 정부기관 모두 3~4일내 우크라이나가 항복할거라는 오판을 했습니다. 푸틴만 오판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혹자에 의하면, 푸틴은 전쟁 개시에 대한 오판과 함께 현 전황에 대해서도 오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푸틴이 두려워서 측근들이 사실을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죠. 이유가 어떻든 정확한 정보는 2인자에게서 끝나고, 1인자에게 가는 정보가 차단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사진이나 영상에 찍힌 푸틴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푸틴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질환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내고, 고집부리는 것 외에는 예전의 푸틴 모습이 아니라며. 그리고 그 고집은 합리적 고집이 아닙니다. 2인자가 주고 싶은 정보에만 의존한 고집이기에 이미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의 고집이고, 사실상 1인자를 잘 알기에 1인자의 그런 고집을 예상한 2인자에게 조종당하는 고집이 됩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독재정권에서 2인자가 정권을 쥐고나면 자신이 1인자를 제거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1인자가 악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하더라도, 암살이라는 비겁하고 극단적인 수단을 쓴 것은 자신이 아니라고 하면서, 보통 그 배후로 자신에게 적대적인 세력을 지적하게 됩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1인자의 지지세력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완전히 제거하기 전에는 그래야 자신의 안위가 보장되니까요.

특정 국가가 그렇다기 보다 역사적으로 독재정권의 종말은 보통 비슷합니다. 강력한 2인자가 존재하면 2인자가 1인자가 되며 또다른 독재가 시작되고, 강력한 2인자가 없으면 권력의 암투 속에 독재정권이 무너져 내리게 되죠.

어쩌면 이제는 블라디미르 푸틴 보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게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