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대표지수(KOSPI 200) 추종 ETF

시장대표지수(KOSPI 200) 추종 ETF

KOSPI vs KOSPI 200

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KOSPI;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는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모든 주식을 대상으로 전체 주가를 기준시점과 비교하여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시장 전체의 흐름 자체를 보여주지만,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만들거나 파생상품을 만들기에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2022년 8월 24일 현재 코스피 상장 기업수는 822개입니다. 이 종목을 모두 편입하는 것은 시간이나 비용측면에서 비효율적이죠.

그래서 시장 대표성, 유동성, 업종 대표성 등을 고려하여 선정한 2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코스피200(KOSPI 200) 지수입니다.

2012년 6월 28일부터 2022년 8월 23일까지의 종가를 기준으로 일평균 로그수익률을 비교하였을 때, 코스피 지수와 코스피200 지수의 상관관계는 0.9889로 매우 높게 나옵니다. 

코스피 200을 추종하여도, 시장을 추종한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다 보니 많은 ETF들이 코스피 보다는 코스피200을 추종합니다.

KOSPI 200 ETF

코스피200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016950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102110), 케이비자산운용의 KBSTAR 200(148020),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200(152100),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200(105190),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200(069660), 엔에이치아문지자산운용의 HANARO 200(293180) 등이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이러한 ETF 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있을까요? 문득 궁금해져서 이 중 HANARO 200의 경우 2018년에 출시되었기에 제외하고, 나머지 ETF의 주식 종가를 기준으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특정 ETF를 추천하기 위해서는 아니며, 그냥 차이가 어느 정도 나는지 궁금해서 비교한 내용입니다.

[그래프1]

2012년 6월 18일 종가를 100으로 표준화하여 지수를 비교하는 그래프를 보면 코스피(파란색)와 코스피200(빨간색)의 차이는 크지 않고 거의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ETF들은 지수를 상회하는데, ETF 간의 차이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표1]

표에서 상관계수(correlation)이나 추적오차(traking error; TE)를 계산할 때 코스피200은 코스피 지수 대비, ETF는 코스피200 대비로 비교하였습니다. 각 항목에서 높은 숫자는 빨간색이고, 낮은 숫자는 초록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우선 ETF와 코스피200의 상관계수는 모두 0.98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일일로그수익률 기준으로 평균수익률, 단위위험당수익률, 최저수익률에서 TIGER 200이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이며, 연환산 수익률에서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입니다. 동시에 표준편차(Stdev), 추적오차(TE)는 가장 적습니다.

숫자만 보면 TIGER 200이 지수를 가장 잘 따라가면서 수익률도 좋고, 위험도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장주식수나 시가총액은 2위여서 유동성 역시 풍부할 거라고 볼 수 있고요.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그렇다는 거지, 사실 크게 유의미한 수치라고 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이 숫자들만 갖고 코스피 추종 ETF 중에 TIGER 200이 가장 좋다고 단정짓거나 추천할 수는 없겠죠.

어느 ETF가 좋냐보다 시중의 코스피200 ETF들이 실제로 전체시장을 잘 추종하고 있으며, 소폭 추가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정도로 보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