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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라이카눈 가는 대로/[공연]공연 2022. 10. 9. 18:57728x90
디어 마이 라이카
뮤지컬
만13세 이상
개요: 뮤지컬 > 창작뮤지컬
기간: 2022.09.23. (금)~2022.10.30. (일)
시간: 월, 수, 목, 금 20:00, 토 15:00, 19:00, 일 14:00
공연시간: 100분
장소: KT&G상상마당 대치
출연진: 강정우(라이카), 장민수(벨카), 류제윤(K박사)
포스터를 보면 '시간을 넘어- 공간을 넘어 - 너를 만나러 왔어'라고 쓰여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도 크게 걸려있죠.[건물 외벽]
그 문장들은 공연을 보기 전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저 평범해 보였다고나 할까.
하지만, 공연을 보고 나서 그 문구를 다시 보니 약간 과장하자면 그 이상 이 뮤지컬을 잘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도 듭니다.
작품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가도 스포일러가 되서 안 좋겠지만, 이 뮤지컬의 경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뮤지컬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습니다.
뮤지컬의 등장인물은 라이카, 벨카, 닥터K 세 명뿐입니다. 인물이 많아서 헷갈리는 것은 아닙니다.[오늘의 캐스팅]
그렇다고 뮤지컬의 내용이나 주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죠. 다만, 시공간을 오가는 연출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서로 다른 두 시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을 교차해서 보여주고, 두 시공간이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표현을 하다보니 그렇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그런 구조라는 사실을 모르고 보면 초반에는 산만하고 어떤 이야기인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런 구조를 위한 설정이자 배경이 우주입니다.[공연장 앞]
공연장 앞에는 뮤지컬 속 휴마누스 프로젝트의 타임라인까지 걸려있고, 양 옆으로 실제 화성 탐사가 어땠는지, 라이카와 벨카의 이름이 어디서 유래되었는지도 나와있습니다.[휴마누스 프로젝트]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뮤지컬이고 공연장 밖에서 부터 그런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극에서 우주나 우주선을 표현하는 화려한 무대장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허리우드 영화들이나 브로드웨이 뮤지컬처럼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하는 작품은 아니기에 우주를 표현하는데 어쩔 수 없이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채우고 있는 건 배우들의 열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공연시간 100분을 3명의 배우가 춤과 노래로 꽉찬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게 가능한 것은 극의 내용 역시 우주나 SF 자체가 아닌 아버지와 아들, 더 나아가 인류의 보편적 감정에 맞춰져 있기때문이기도 합니다. 우주는 단지 그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죠.
전반적으로 대형 뮤지컬과는 다른 또다른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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