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ersons risk.
펀드나 기업 등을 투자할 때 핵심인력들과 관련한 위험입니다.
키멘리스크(Key men risk)로 많이 알려졌지만, 핵심인력들이 남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key persons risk라고 표현합니다.
가장 대표적 유형은 핵심인력의 이탈 위험입니다. 펀드 투자시 이를 경감시키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사전에 핵심인력을 지정하고, 핵심인력 퇴사 시 투자자에게 일정기간 전 사전통보를 하게 하고, 핵심인력 중 몇명 이상 퇴사 시, 투자자들은 일정 요건을 갖추면 운용사를 바꾸거나 페널티 없이 환매가 가능하게 하는 핵심인력조항(key persons clause)을 넣는 방법입니다.
이 조항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되어왔습니다.
이직 또는 퇴직 시 사전 통보 관련, 이미 마음이 떠난 사람을 한두달 더 붙들고 있다고 나아질게 있냐는 것과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전통보는 없는 펀드들이 많습니다.
또다른 논란은 운용사를 교체한다고 기존 운용사 보다 더 잘 운용할 수 있냐는 의문입니다. 운용사 자체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핵심인력 일부가 나갔다고 운용사를 교체하는 사례는 드뭅니다. 오히려 새로운 핵심인력 지정하는 식으로 조항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핵심인력 이탈원인이 해당 운용사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기에 동 문구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운용사 입장에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는 핵심인력 자체입니다. 오너와 같이 누가 봐도 핵심인력이거나, 주니어급과 같이 누가 봐도 아닌 경우는 상관없겠지만, 애매한 급들의 경우 key persons 조항에 포함되느냐 마냐는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핵심인력 관련 또다른 유형의 위험은 반대로 핵심인력만 남는 위험입니다. 핵심인력이 중요한 인력들이지만 그들만으로 펀드나 회사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특히 비핵심인력들이 떠난 이유가 개인적 사유가 아니라 핵심인력 중 특정인 때문이라면, 그 한명을 내보내고 나머지 비핵심인력의 이탈을 방지하는게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펀드나 금융사의 인력이탈은 고의 또는 부주의나 실수로 인한 금적적 사고나 기타 운영위험과 연결될 개연성이 크기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대형 투자자들은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핵심인력조항을 빼는 대신에 다른 요구사항을 들어달라는 식의 딜을 하기도 합니다.
100%까지는 아닐지 모르지만 많은 경우 핵심인력 보다 중요한 건 시스템과 조직 안정성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