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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발전에 대한 작은 생각손 가는 대로/그냥 2023. 11. 24. 19:39728x90
AI의 발전에 대한 작은 생각
11월 6일 OpenAI에서 GPT-4 터보를 발표했습니다. 비전문가로서 얼마나 큰 차이인지 와닿지는 않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제 더이상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은 설 자리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격차를 벌여놓았다고 하죠.
그리고 나서 OpenAI의 CEO 샘 알트먼이 전격 해임되고, MS로 옮긴다는 설이 있다가 결국 다시 OpenAI로 복귀하는 일도 있었죠.
샘 알트먼의 해임 이유가 큐스타(Q*)로 불리는 AI 모델에서 획기적 발전을 언급한 서한때문이라는 말이 알려지며 사람들은 더욱 불안해지고 있고 있습니다. 큐스타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추론해 성장하는 AGI(일반인공지능)에 들어섰다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GPT나 다른 AI 모델은 인간이 어떤 형태로든 학습을 시켜야 하는 인공지능이었던 반면, 큐스타는 학습시키지 않은 것도 알아서 풀어낼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겁니다.
관련 기사의 댓글을 보면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 많이 언급되고 있고,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이 많습니다. 올해 개봉된 영화 크리에이터(2023)나 시뮬런트(2023)에서도 인간 같은 인공지능을 다루고 있죠. 위협일 수도 있고, 사실은 위협적이지 않은데 정치적 이유로 위협적이라고 만들기도 하고.
AI의 도입은 지금까지 산업혁명이라고 불리운 일련의 사건들 보다 더 큰 사회적 변화와 충격을 줄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로봇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면서 크리에이터나 시뮬런트 속에서 처럼 인간처럼 생각하는 로봇이나 시뮬런트의 등장도 가능하겠죠. 실제로 몇년 들었던 강의에서 미국의 한 AI 전문가는 앞으로 인간 스스로 인간이 지구에서 멸종되지 않아야 할 이유를 AI에게 설득시켜야 할 날이 올 거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을 말살시키는 것은 그렇게까지 근시일 내에 발생하지는 않을거라고 보는 시각이 더 많습니다.
실제로 당장 닥쳐올 AI의 영향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흡수일지 모릅니다. 마치 스마트폰처럼요. 지나서 보면 스마트폰은 정말 혁신적이었습니다만, 그냥 자연스럽게 사용자들이 사용을 하게 되었죠. 업무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AI도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많은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일 겁니다. 업무든, 놀이든, 일상생활이든 그냥 자연스럽게 녹아들겠죠.
하지만, 자연스러운 스마트폰의 도입 과정에는 변화에 도태된 핸드폰 제조사들의 눈물이 있고, 그전에 핸드폰으로 인해 도태된 삐삐와 시티폰이 있었죠.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사용하겠지만, 누군가는 사업을 접어야 하고,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게 되는게 현실입니다.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사용할수록, 사라지는 업권의 사람들의 저항이나 외침은 들리지 않게 되죠.
AI를 개발한다고 다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AI 역시 승자가 독식하기 좋은 시장입니다. AI 개발하는 곳은 기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결국 최종 승자는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과 사용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곳이 될 겁니다.
AI를 개발하지 않는 곳에서는 자기 분야에서 AI와 경쟁을 하려고 생각하기 보다는 AI를 활용하는 쪽으로 찾아가야 할 겁니다. 컴퓨터든, 모바일 기기이든 살아남는 건 해당 기술과 경쟁하는 자가 아니라 그 기술을 잘 활용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