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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총선손 가는 대로/그냥 2024. 3. 13. 08:25728x90
정치인 이야기이지만,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목적은 아닙니다. 그리고, 언급하는 분들에 대해서 제가 잘 알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지하든 아니든 이번 총선과 현재 정치 구도에서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은 이재명 대표일 겁니다.
이재명과 총선
공천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내홍을 겪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지지자들은 이를 시스템 공천 과정에서 일어난 부득이한 갈등이라고 말하지만, 그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 중에는 선거에 이기는 것보다 친명 체제 구축이 더 중요했던 사천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죠.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직후 흔들림이 있었으나, 특정 정치인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그 자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선거의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동훈과 이재명
국민의 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끊임없는 비판을 합니다. 한동훈 위원장의 지지자들은 그만큼 이재명 대표의 잘못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한동훈 위원장이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어서 자신의 인지도와 체급을 올리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말하죠.
원희룡과 이재명
원희룡 전 장관의 계양을 출마는 대놓고 이재명 대표와 대결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과거에 더불어민주당이 우세인 지역이었기에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이재명 대표가 있기에 원희룡 전 장관의 입장에서는 손해볼게 없었죠. 야당의 텃밭에서, 야당의 차기 대권 주자를 이기면 원희룡 전 장관은 여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서 뜰 것이고, 지더라도 차이가 크지 않다면 이재명 대표와 동급으로 자리를 할 수 있으니까요.
안철수와 이재명
분당갑의 국회의원인 안철수 의원은 예전에 이재명 대표를 향해 계양을로 도망가지 말고, 분당에서 맞붙자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이유가 나름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자신을 이재명 대표와 같은 급으로 유지하고 싶기 때문일 겁니다. 한때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 중 한 명까지 갔던 안철수 의원이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인지도가 낮아져 있으니까요.
이낙연과 이재명
지난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이후 같이 가기 힘들어진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대표. 조국혁신당의 등장 후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 존재감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총선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포스트 이재명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있을 겁니다.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의 강점은 무슨 짓을 해도 따라주는 강력한 지지자들이지만, 동시에 그런 모습때문에 중도층의 반감이 있어서 두 사람 모두 지지층의 확장에는 한계를 보이니까요.
임종석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친문계 핵심이라고 하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경우 탈당이니 뭐니 말이 많았지만, 당에 잔류하기로 했고, 공동선대위원장 합류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입니다. 공천 직후 말이 많았고, 심지어 당에 잔류하는 것이 굴욕이라는 말까지도 나왔었죠. 사람들은 크게 두 개의 시선으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행보를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결국 정치적으로 생명을 연장하려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이재명에게 숙이고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는 시각이고, 또 다른 하나는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후유증으로 총선 폭망 후 포스트 이재명이 되기 위해서는 탈당보다 더불어민주당에 남아있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거라는 시각입니다. 어느 쪽인지는 본인만 알겠지만, 어떻든 간에 역시 이슈의 중심은 이재명 대표입니다.
조국과 이재명
조국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탄탄한 팬덤 지지층, 계속 따라다니는 범죄 혐의, 지지자들은 범죄 혐의를 정치탄압으로 생각하고, 비지지자들은 그들의 뻔뻔함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 등이죠.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탄탄한 지지층으로 창당 즉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에 이어 지지율이 제 3등으로 올라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파동 최고 수혜자이며, 혹자는 총선 이후 이재명의 시대가 가고 조국의 시대가 올 거라는 과감한 예상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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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확실한 이재명 호위당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친명계, 친문계, 비명계 구분이 없다고 말을 하는데 맞는 말이 되었죠. 통합을 통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을 받아들이려면 이재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과 민주당에는 이제 친명계와 찐명계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치 시진핑이 중국을 완전 장악해 갔던 길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죠.
여당의 주요 인물들은 이재명과 동급임을 보여주고 싶어하거나, 이재명의 대항마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야당의 주요 인물들은 포스트 이재명을 위해 이재명과 대결 구도를 만들거나 아니면 지금 당장은 고개를 숙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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