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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기쪽갈비 신림점, 관악구 신림동입 가는 대로/[KR] 서울 2024. 5. 3. 21:16728x90
머시기쪽갈비 신림점, 관악구 신림동
육류, 고기요리, 쪽갈비
서울 관악구 신림동길 23-1 1층 101, 102호
삼겹살, 목살처럼 바로 구워먹는 고기도 좋아하지만, 등갈비나 쪽갈비를 먹고 싶을 때도 있죠.
머시기쪽갈비 신림점은 쪽갈비와 족발구이 전문점으로 신림역과 당곡역 사이, 신림동 별빛거리에 있습니다. 신림역은 5번 출구가 좀더 가깝긴 한데 현재 공사 중이어서 6번 출구로 나가면 되고, 당곡역은 2번 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걸어가는 시간은 신림역이나 당곡역이나 비숫하게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하철이 아니라, 버스를 타고 신림동 별빛거리 입구역에서 내렸습니다. 신림동 별빛거리를 따라서 도림천 쪽으로 가다보면, 쪽갈비라고 적힌 간판이 먼저 보입니다. 저길 거라는 생각을 하며 가다 보면, 역시 그곳이 맞습니다. "진짜 쪽갈비를 보여주겠습니다"라는 자신감 넘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네요.
가게는 적당한 크기이고, 이곳도 창문을 완전히 개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풍경이라 할 건 없더라도, 요즘 같은 날씨에는 개방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좋죠.
메뉴판을 봅니다. 고기는 쪽갈비와 족발구이 중에 선택하고, 맛은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를 선택하면 되죠. 쪽갈비와 족발구이의 가격은 같습니다. 맛에 따라 차이는 있는데, 소금구이는 250g에 15,000원, 양념구이는 250g에 17,000원입니다.
가게 이름도 쪽갈비가 들어가 있고, 쪽갈비를 먹고 싶어서 온 것이기도 하니, 우리는 쪽갈비를 시켰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국내산 등갈비를 사용하는데, 국내산 등갈비를 사용하는 곳은 서울에 두 곳밖에 없다고 합니다. 국내산 등갈비를 사용하는 쪽갈비 집이 생각보다도 별로 없네요.
많은 곳에서 수입 냉동 등갈비를 사용하는 이유는 가격때문일 겁니다. 국내산 등갈비는 수입 냉동 등갈비 보다 두 배는 비싸다고 하니까요. 재료비를 무시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도 국내산 등갈비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거겠죠. 음식의 맛에서 양념도 중요하지만, 좋은 재료보다 좋은 양념은 없는 법이니까요.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소금구이를 양념구이 보다 더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매콤한 맛으로 2인분을 시켜봅니다. 첫주문은 2인분 이상이어야 합니다.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다 보니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구두로 설명해 주시고, 가게 한 편에도 큼지막하게 적혀있습니다. 왜 빨리 안나오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었던 모양입니다.
메뉴판 뒷면에는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곁들여 먹는 조합이 있는데, 소금구이는 칼비빔면, 김치수제비, 김치말이알밥이 좋다고 하고, 매운구이(양념구이) 과 국산 100% 치즈퐁듀을 추천하네요.
쪽갈비가 나오기 전에 먼저 국과 반찬이 나옵니다. 국이 평범한 듯 하면서도 맛이 있네요. 국에 밥만 있어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은 매번 바뀐다고 하시니 다른 국은 모르겠지만, 하나를 맛있게 하면 다른 것도 맛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다리다 보니 초벌구이를 마친 된 고기가 나왔습니다. 초벌구이가 되어 있어서 바로 먹어도 되지만, 살짝 더 익혀먹는게 맛있다고 합니다.
퐁듀도 나옵니다. 언젠가 부터 많은 음식에 치즈 퐁듀가 짝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양식이 아니어도 치즈 퐁듀가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특히 매콤한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더 맛있게 먹는 꿀조합에도 넣어놓은 거겠죠. 매운구이를 시킨만큼 우리도 임실치즈 퐁듀(8,000)를 곁들였습니다.
먹으면서는 양이 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진을 다시 보니 양이 많은 건 아니어도, 먹을 때 느꼈던 것만큼 그렇게 적지는 않네요. 특별히 막 배고프거나 했던 때도 아니었으니, 맛이 있어서 그렇게 느낀 모양입니다.
쪽갈비를 먹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사이드 메뉴를 생각해 봅니다. 김치 수제비도 맛있을 것 같아서 살짝 고민했지만, 전라도 묵은지로 말아냈다는 김치말이 알밥(7,000)이 궁금해서 김치말이 알밥을 시켰습니다. 처음 본 음식이지만, 맛은 잘 아는 맛으로, 쪽갈비와도 잘 어울립니다.
쪽갈비를 먹고 싶어 찾아 간 곳이어서 바로 쪽갈비로 직진했는데, 족발구이도 소금구이와 매운구이 두 가지 맛으로 있었습니다. 족발구이도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족발이야 종종 먹는 음식이지만, 생족발구이라는 음식은 생소하였습니다. 찾아보니 숯불에 굽는 생족발구이는 서울에서는 머시기쪽갈비가 유일하다고 하네요.
쪽갈비를 잘 먹었고 더 먹을 여력은 없었지만, 족발구이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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