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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아 초대전 Windows of Betweenity
    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5. 2. 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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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아 초대전 (LEANNA PARK)
    Windows of Betweenity - 사라지지 않는 서사
    2025.02.08(토) ~ 02.22(토)
    갤러리 두 (Gallery Doo)

    길을 가다가 무엇엔가 홀린 듯 문을 두드리게 된 전시회입니다. 아직 오픈 전이었지만, 관장님과 작가님이 반갑게 맞아주셨죠.




    박상아 작가님을 알고 찾아간 것은 아니지만, 작품들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비행 승무원으로 10여년 정도 근무하다가 작가로 전업하신 독특한 경력이 작품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결에 집중하신 그 색깔은 이번 네 번째 개인전에서도 유지하였지만, 이번 작품은 캔버스에서 변화를 주었죠.




    캔버스 모양이 특이하다고 싶었는데, 실제 여객기 유리창 중 가장 컸던 유리창의 모양과 사이즈 그대로 캔버스를 깎으셨다고 하네요. 안전 상의 이유로 유리창 크기가 작아진 현재 여객기가 아니, 창 크기가 컸던 옛날 여객기 시절 창의.

    눈은 마음의 창(窓)이라는 말이 있듯이 창은 그것을 통해 무엇인가를 들여다 보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늘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비행기 안에서 다양한 유형의 인간을 마주했던 그 경험이 창 모양의 캔버스 위에 작가가 만들어 낸 결을 통해 보여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전 작품들도 일부 같이 전시되어 있는데, 작품의 변화 과정을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입니다.

    결을 강조하는 작가의 기본은 그대로 이지만, 조금씩 변해왔죠. 때로는 색채인 적도 있고, 때로는 캔버스였습니다. 이번 작품들도 비행기의 창을 재현한 캔버스였습니다.

    작품들이 다 좋지만, 그 중 몇 개만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 의견입니다.

    이것저것 사진을 찍는다고 찍으면서 빠뜨린 작품 중에 전체적으로 주황색 톤의 그림에 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준 작품이 있습니다. 주황색과 보라색은 어울리기 힘든데,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마지막으로 칠해진 보라색이 심심할 수 있었을 그림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작년 개인전 Wings of Betweenity에서 첫선을 보였던 강렬한 색채의 작품도 눈에 띕니다. 강렬한 색채의 작품들은 자칫 잘못하면 촌스럽게 느껴지거나, 첫인상만 강하고 금방 싫증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볼 때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을 줍니다. 아주 오래 본 것은 아니어서 싫증이 안 난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결에 담긴 오묘함때문에 강렬하더라도 쉽게 싫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보였던 비행기 창 모양의 작품들은 나란히 걸려있는게 비행기 창 느낌이 나서 재미있습니다. 크기와 모양이 같은 캔버스 위에 결을 강조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 작품은 색채도, 분위기도, 느낌도 다르죠.

    작가님이 특정 대상을 그리신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서 오히려 때로는 사람의 얼굴이 보이고, 때로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 같고, 때로는 나뭇잎 같이도 보입니다. (작가님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미술 작품 감상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직접 감상해 보시면서 자신만의 느낌으로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갤러리 두에서 열리는 작다면 작은 규모의 개인전이지만, 보시는 동안 다가오는 느낌은 작지 않을 겁니다.




    #청담동갤러리 #전시 #박상아 #박상아개인전 #박상아초대전 #갤러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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