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 투자와 박상아 작가손 가는 대로/자산운용수필 2025. 2. 8. 16:13728x90
아트 투자와 박상아 작가
이런저런 투자안을 보면서 좋다 나쁘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생각이 맞을 때도 있었고, 틀릴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좋다, 나쁘다라는 판단 자체를 하지 않고, 그럴 능력이 안된다고 손을 들었던 투자군이 있는데, 그건 와인 투자와 아트 투자였습니다. 나는 잘 모르는데, 전문가들은 많은 시장이었죠.
공부하면 투자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당시 아트 투자 관련 글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결국 두 손을 들기는 했지만.
와인이나 아트 등 누군가는 취미로 접근하는 시장에서 투자를 하려면, 가장 기본은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라는 겁니다. 아트 투자라면, 투자 가치를 생각하기 보다 자기가 좋아하고 소장하고 싶은 작품을 찾으라는 것이죠. 전문가도 매번 성공하기 힘든 시장이기때문이죠.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라면, 투자 수익률을 떠나서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라는 남는게 있습니다.
일단 내가 좋아해야 하고, 그 다음이 작품에 대한 분석입니다.
투자가치가 있으려면 우선 그 작가만의 개성과 색깔이 뚜렷해야 합니다. 수많은 현대미술 작품 중 떠오르는 작품은 결국 그 작가의 아이덴터티가 시장에 받아들여질 때입니다. 그러려면 자신만의 아이덴터티가 있어야겠죠.
박상아 작가는 결에 집중한다는 자기만의 개성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작가만의 특징이 있으면서도 변화와 성장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만의 색깔이라는 것이 단순히 자기복제나 정체를 말하는 것은 아님. 작가의 개성은 유지하되 그 안에서 변화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박상아 작가의 이번 개인전 'Windows of Betweenity - 사라지지 않는 서사'를 보면, 이번 전시회를 위해 제작한 작품들이 많지만, 이전 작품들도 있습니다. 작품들 갯수가 많지는 않지만, 결을 강조해온 작가의 일관된 특징과 색채나 캔버스 등 그 결의 표현을 위해 주어온 변화를 같이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품이 훌륭해야 하지만, 작가의 스토리가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작품에 대해 아무리 잘 설명을 해도 스토리가 없으면 그냥 그럴 듯한 말들에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스토리가 있으면 작가의 개성과 작품의 스타일이 훨씬 빨리 다가오고, 오래 남습니다. 사람들이 애장할수록 작품의 투자가치도 더욱 오르게 되겠죠.
박상아 작가의 경우 결을 강조하고, 이번 전시 작품의 캔버스가 왜 타원형인지에 대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박상아 작가의 10여년의 스튜어디스 경력은 단순히 특이한 경력이 아닙니다. 비행 중 바라본 하늘의 다양한 모습과 인간의 모습이 결로 표현되고, 그것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건 바로 창이 되어 작품을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아트 투자도 투자이기 때문에 가격도 중요하죠. 수천억원을 호가하는 고흐의 작품 등을 사고 파는 것은 조단위 이상의 자산이 있는 사람들의 시장이고, 그렇지 않다면 아직은 덜 알려진 작가를 찾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신인 작가라면 잘 되면 큰 수익을 얻겠지만, 반대로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서 불확실성이 크죠. 제가 본 글에서는, 작가마다 달라서 딱 그렇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5년 정도의 작품활동을 한 작가의 작품이 아트 투자 입문자에게 좋다고 합니다. 그 정도면 작가의 작품 세계가 구축되어서 판단을 할 수 있으면서도 아직 유명세를 얻기 전이기 때문이라는 거죠.
박상아 작가가 제가 몰랐을 뿐 이미 잘 알려진 작가인지, 아직 실력에 비해 덜 알려진 작가인지는 제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이 부분은 언급을 생략합니다.
그때 보았던 글의 마지막 부분은 국내 작가의 해외 진출에 대해 언급을 하며 글을 마무리했죠.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작가들이 많습니다.
주식 투자도 이런저런 분석 후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샀는데, 평생 저평가 상태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트 투자도 마찬가지이죠. 단순히 사고 기다리는 것보다, 펀드나 벤처조합 등을 통해 국내 작가를 발굴 및 투자한 후, 해외 시장에 소개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현대미술의 가치는 결국 마케팅의 힘인데, 마케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은 작가만의 개성과 스토리라는 이야기를 다시 언급하죠.
박상아 작가의 작품을 보며, 문득 그 생각이 드네요. 제가 왜 위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는 아래 전시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박상아 초대전 (LEANNA PARK)
Windows of Betweenity - 사라지지 않는 서사
2025.02.08(토) ~ 02.22(토)
갤러리 두 (Gallery Doo)
* 투자 권유 아닙니다.
* 협찬 아닙니다.
* 박상아 작가와 지인도 아닙니다.
* 전시회 관련 그 어떤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그냥 우연히 전시회를 보고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아트투자
#청담동갤러리 #전시 #박상아 #박상아개인전 #박상아초대전 #갤러리두728x90'손 가는 대로 > 자산운용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프라 대출 (0) 2020.03.10 대체투자와 ESG (0) 2020.03.09 인프라 (Infrastructure) (0) 2020.03.06 농업 (Agriculture) (0) 2020.03.03 투자수익률 (0) 2020.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