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정권

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합니다. 이미 발생한 일이니 만약 안 그랬다면 이란 말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역사를 볼 때 만약 이랬다면 이라는 가정을 하곤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죽지 않고 전쟁 후 쿠데타로 왕조를 바꿨다면 지금은 더 좋은 나라이지 않았을까라는 가정입니다. 잘못된 왕조/정권이 연명해 간다는 것은 결국 나라가 부지불식 간에 서서히 망해가는 길이기 때문에 아니었다면 이라는 가정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일본을 보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상 실패했다고들 하는 아베노믹스, 주변국가와 분란만 일으키는 외교. 대내외적로 욕을 먹지만, 선거는 압도적 승리입니다. 맘에는 안 들어도 더 나은 정당이 없어서일까요? 임진왜란 후 조선과 공통점은 적지만 잘못하는데 정권을 이어가는데 문제가 없는 건 똑같고, 빠르지는 않지만 점점 비실대는 것도 비슷하지 않나요?

그러다 우리를 돌아봅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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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원래 글이었습니다. 그러자 어느분이 그러네요. 새누리당이 계속 집권하는 것을 우회해서 비판하는 거 아니냐고. 통진당 때문에 그러는거냐고.

둘 다 아닙니다. 현 정권은 아직 진행형이고, 판단은 나중에 국민들이 하겠죠. 다음 선거 때 여당이 되었든 야당이 되었든, 그래 잘 할 거야라는 믿음으로 찍을 수 있는 정당이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다 맘에 안 드는데 그래도 여기가 좀 덜 나쁘네라면서 찍지는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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