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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각
    손 가는 대로/그냥 2016. 5. 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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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각, 혹은 기억의 조작

    "안녕하세요."

    출근길에 우연히 만난 동네 분.

    "오늘은 무슨 일 있나보네. 그렇게 입은 걸 보니."

    "예? 원래 저희는 이렇게 입는데요."

    "에이, 저번에 보니 청바지 입고 회사 다니더만"

    "그런 적은 없는데..."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본 걸. 그것도 몇번씩이나."

    "아, 그럼 아마 휴가 때였나봐요."

    "아냐. 회사간다고 했어."

    한 번도 청바지를 입고 출근해 본 적은 없지만 예전에는 그랬던 걸로 마무리. 중요한 건 아니니.

    그런데... 중요한 문제에서도 이렇게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다보니 기억이 조작된 토탈리콜이나, 알고 보니 내가 모르고 있었다는 식스센스 같은 영화가 나왔겠죠.

    자기자신을 믿는 건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생각 속에 갇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Image: Lost Illusion by Marc-Charles-Gabriel Gleyre (1806–1874) from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Charles_Gleyre_-_Lost_Illusions_-_Walters_37184.jpg) /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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