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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가는 대로/그냥 2016. 5. 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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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인류는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 중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일자리의 감소라는 서로 상충되는 듯 보이는 문제도 있죠.

    전세계적으로 직면한 인구의 노령화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일부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지금까지의 과잉생산을 조정하기 위한 성장둔화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생산 부족에 의한 성장둔화라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할 거라고 전망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고 주장하죠.

    하지만, 청년 실업률 증가와 이세돌과 알파고 이후 더욱 커진 일자리 감소도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실업률이 높은데 많은 일자리가 인공지능이나 기계에 대체되며 더 심각해질 거라는 시각이죠. 이런 사람들은 아이를 많이 낳는 건 재앙이라고 합니다.

    산업혁명 직후 불거진 대량 실업에 대한 우려. 이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서비스업의 확대로 만회되었죠.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달은 향후 서비스업은 물론, 인간의 마지막 영역이라고 하는 예술 분야까지 대체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들이 늘어납니다. 사실 미술이나 음악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패턴을 찾는 스프트웨어와 비슷한 패턴을 랜덤하게 구현하는 랜더마이징, 그리고 완성된 작품이 저작권 문제에 걸리지 않는지 확인하는 검색엔진만 있으면  되기에 지금 기술로도 가능하다고 하죠. 사람들의 거부감만 문제일 뿐.

    비록 일자리에서 인간이 필요없어지는 속도가 인구 노령화 속도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노령화가 문제되는 이유는 소비 측면에 있습니다. 육체적 수명이 길어지고, 일자리가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소비를 않게 됩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야 하니까요.

    이런 변화로 인해 향후 고용안정성과 같은 수요, 소비가능 기반은 더욱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 경영학은 생산하면 팔리는 지나간 환경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환경 하에서는 생산하면 팔리기에, 얼마나 적은 비용으로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는 효율성이 중요하죠.

    수요와 공급에 기반한 경제학에서는 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춘다고 합니다. 가격으로도 균형점이 찾아질 수 없는 시장의 붕괴에는 관심이 덜하죠.

    인구경제학에서도 걱정하는 것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서 걱정해야 하는 건 소비의 문제이고, 기존 이론에 얽매여서는 안됩니다.

    지금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보겠지만... 언젠가는... (1)순이익 얼마 이상이면 매년 정해진 인원이상을 의무채용하도록 하고, 임의해고를 사실상 금지하거나, (2-1)아예 정부 소유 기업들을 늘려서 고용을 창출하거나, (2-2)아니면 정부 소유 기업들의 수익을 복지로 돌려서 직업이 없어도 사람들이 기본적인 소비는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대안을 고려할 필요도 있을 겁니다.

    Image: Allegory of the Seven Liberal Arts (1590) by Maerten de Vos (1532–1603) from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Marten_de_Vos_Seven_liberal_arts.jpg)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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