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 스케이트
한국에 인라인 스케이트가 알려지기 직전. 한 친구, A가 AFKN에서 인라인 스케이트 묘기를 봤습니다. 그는 학교에 와서 친구들에게 바퀴가 일자로 되어있는 신기한 롤러 스케이트 이야기를 했죠.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롤러 스케이트 보다 안정감이 떨어지고, 롤러 스케이트로는 할 수 있는데 인라인으로는 못하는게 있다는 이유였죠.
인라인이 한국에 상륙하고, 인기를 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A에게 그런 건 말이 안돠다던 B도 어느새 간단한 재주를 부릴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A는 우리나라에서 자기가 가장 먼저 인라인을 안 사람 중 한명이라고, 너희들 보다 먼저 알았다고 주장만 했지 인라인을 배울 생각은 안 했습니다.
이때, A와 B, 둘 중 누가 더 전문가일까요? 자기가 먼저 알았다고 반복해서 말하는 A? 아니면 A보다는 나중에 알았지만, 지금은 잘 타는 B?
먼저 안다는 것이 유리하기는 하겠지만, 그것이 전문가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닙니다.
Image: Prática do patins street by Rafaelemi from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Rafael-mariano-ferreira-fish.jpg) in the public do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