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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업으로 진출을 원하시는 분들께...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8. 5. 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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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업으로 진출을 원하시는 분들께...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그저 단지 코끼리 다리만 만져본 장님이 코끼리를 다 아는 것인 양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혹자는 그럽니다. 만약 내가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장님이 코끼리의 어느 부위를 만졌는지 안다면, 코끼리를 만져본 장님이 하는 이야기는 쓰레기가 아닌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읽으시는 분들이 알아서 해석하시리라 믿고 씁니다… 직접 그쪽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들도 계실 테니… 보시며 거짓말만 늘어놓고 있다고 하시는 건 아닌지….
     
    조직별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마다 조직마다 차이가 있고, 필요요건은 사실 모두다 있으면 좋긴 하니 구분의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만….
     
    Side 구분 업무 필요요건
    Buy Front Dealer 초단기 운용 순발력, 동물적 감각
    Trader 매매지시 받아 업무 수행 정확한 지시수행
    Manager (운용사) 책임하에 자산운용 동물적 감각, 인적 네트워크
    Manager (보험사) 책임하에 자산운용 분석능력, 인적 네트워크
    Analyst 시장을 반영한 분석 분석능력, 인적 네트워크
    Middle 기획 전체적 관점에서 자산운용 기획 및 관리, 개별 운용조직 및 리스크 담당, 부채 담당과의 조율. 운용경력 있으면 업무수행시 편함, 사내 커뮤니케이션 능력
    Analyst, 심사 개별 투자안에 대한 분석, Front 보다 객관적 분석. 투자가능 대상선정 분석능력
    Risk Manager 통계적 기법을 활용한 전사적 리스크 분석. 리스크 한도 부여 통계적 분석
    Back 회계, 결제 회계, 결제 회계 및 법규 숙지
    Sell 영업 영업 영업 인적 네트워크
    영업(지원) 영업용 비공식 자료 작성 인적 네트워크
    Analyst Analyst 공식적인 분석자료 작성 인적 네트워크, 발표력, 분석능력, 영어
    Quant 계량분석. 국내 금융기관에서는 아직 역할이 크지 않음. 계량적 분석
     
    [Front Office – Middle Office – Back Office]
     
    감독원에서는 Front와 Middle, Back의 조직을 서로 구분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Middle Office 중 리스크 관리 조직은 자산운용 담당임원이 아닌 다른 임원이 담당하도록 규제 또는 지도하고 있습니다. 구분과 명칭은 사람마다 조직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Front는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조직입니다. 조직의 크기와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Dealer와 trader, fund manager, 그리고 front analyst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Dealer는 외환 딜러처럼 자신의 책임하에 초단기 운용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에 대한 보상이 있습니다. 다만 30대 중반 이후에는 할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필요없고, 동물적 감각과 순발력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Trader. 혹자는 manager와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Manager가 자기 책임하에 운용한다면, trader는 그 운용을 집행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작은 조직에서는 manager와 trader의 구분이 없지만 큰 조직에서는 펀드를 담당하는 manger가 무슨 주식 몇주를 사라고 트레이더에게 지시하면 트레이더는 그 주식이 좋고 나쁘고를 판단하지 않고 주어진 조건대로 주문을 내게 됩니다.
     
    Fund Manager는 말그대로 펀드를 책임지고 운용하는 사람입니다. Asset Manager와 Portfolio Manager 등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Fund mananger는 펀드를 맡아 책임하에 운용하는 사람, Asset Manager는 Bond Manager, 주식 Manager 처럼 특정 자산을 운용하는 사람, Portfolio Manager는 회사 전체의 Portfolio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사람으로 굳이 나누기도 합니다만, 보통은 그냥 혼용하는 것 같습니다.
     
    자산운용사의 매니저들은 시장이 좋으면 보상이 엄청나지만, 매일매일 실적을 평가 받으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특히 개인판매용 펀드를 운용하는 주식 운용자들은 시장이 하락할 때면 수시로 개인투자자들의 협박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은행은 운용사에 비해 매니저들이 받는 돈은 많지 않습니다.. 운용에 있어 개인에 의존하는 것도 적습니다. 조직이 돈이 많다보니 시장에서 그래도 비교적 대우를 받으며,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전체적인 시스템을 이해한다고 여겨져서 다른 데로 옮길 때에도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보험은 가장 장기 투자기관입니다. 제가 있던 곳입니다. 급여나 보상면에 있어서는 운용사는 물론 은행보다도 적습니다.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운용자들은 보험사 운용자들이 시장을 모른다고 하고, 온실속의 화초라고도 합니다. 장기투자기관으로서 다른 금융기관보다 front 이면서도 분석을 많이 하게 됩니다.
     
    매일매일 피말리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운용사가 적합하지만 직접 운용은 하고 싶지만, 그런 매일매일 평가받는 것보다는 다양하고 복잡한 투자안을 분석하고, 장기간의 실적을 내는 것을 원한다면 보험사 쪽이 더 적합합니다.
     
    다만 보험사는 연봉차이가 적지 않다는 단점이…. 직원을 뽑을 때 카이스트 출신을 선호하지만 지원을 안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카이스트에 올 수 있었는지도…. 뽑을 수 없다면, 키우자라는 의미에서…
     
    Front Analyst. 넓은 의미에서 Front 쪽 Quant도 포함합니다. 없거나 운용자와 구분되지 않는 조직도 많습니다. Middle Analyst와의 차이는 분석을 하되 시장에 대한 부분을 더 많이 반영하게 됩니다. 펀드매니저와의 차이는 직접 펀드를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덜하지만 자신의 실적이 뚜렷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Middle Office는 크게 리스크관리 부문과 기획 부문으로 나뉩니다.
     
    이중 리스크관리 부문은 보다 계량적이고 통계적인 분석에 치우쳐져 있습니다. 예측이나, 정성적 부분은 배제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획 쪽은 회사전체적인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게 됩니다. 각 운용단위 별 자산배분 및 운용전략 등과 관련해서 시장을 전망하고 각 운용단위 및 리스크 담당, 부채 담당 조직과 끊임없이 의견조율을 해야 합니다.
     
    전체 수익률의 75%이상이(혹자는 90%이상이라고도 함) 자산배분에서 나온다고 할만큼 중요하지만 여러부서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어려운 부분이어서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Middle의 Analyst들은 Quant와 심사를 모두 포함합니다. 전체적인 관점에서도 분석을 하지만 개별 자산에 대한 심사를 하게 합니다. 조직에 따라서는 Middle의 애널리스트들이 투자가능한 대상을 걸러서 설정해 줍니다. 이 경우에는 운용자들이 별도의 분석없이 리스트에 있는 투자안에 대해 가격만 고려해서 운용하게 됩니다.
     
    Front Analyst와 다른 의견을 내라고 존재합니다만 일부 조직에서는 자체적으로 업무를 분장해서 협업 내지는 분업을 하기도 한다네요.
     
    전반적으로 Middle에서 Front 경험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운용쪽 경험이 없으면, 무시 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Sell Side]
     
    일단 어느 기업이든 돈을 벌어와야 무엇을 하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영업이 제일 중요합니다. 대부분은 영업을 생각하지 않고 있을테지만, 개인 입장에서도 이것저것 떠나서 돈을 벌겠다고 생각하면 영업이 최고입니다.
     
    특히, 외국계 IB 같은 경우 다니는 사람들도 최고라고 합니다. 자신의 인격이 없다고 스스로를 설득시킬 수만 있다면…
     
    직접적인 영업을 하지는 않지만 영업을 지원하는 sell side analyst도 있습니다. 없는 조직들이 더 많습니다. 소속은 영업이지만, 직접적인 영업보다 비공식적인 자료를 만드는 등 지원업무를 하고 소속부서의 성과와 연계해 평가를 받게 됩니다. 때론 직접 영업도 하고 PT도 합니다. 영업보다는 스트레스가 적다는 장점이….
     
    비공식적인 자료라 함은…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숨기고 싶은 부분입니다만… 외국계 IB의 경우 외부고객에게 나가는 정보에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복잡한 투자안을 팔다보면 고객이 한국어로 된 자료를 원하거나 심한 경우는 아예 내부보고용 보고서를 만들어 오라고 합니다. 그런 자료들은 회사의 애널리스트가 아닌 영업부서의 담당자들이 만들게 됩니다. 영업하는 사람들이 직접 만들기도 하고, 그런 사람을 별도로 두기도 합니다.
     
    증권사 Analyst들은 sell side analyst의 가장 대표적입니다. 공식적인 증권사의 자료를 만들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증권사 애널리스트하면 제일 중요한게 분석능력이라 생각하고 글로 밥먹고 사는 사람으로 아는데… 제가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 해보니,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람만나는 것이고, 직업도 글이 아니라 입으로 먹고사는 직업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모 애널리스트는 자신이 분석하지 않고 다른 애널리스트의 글을 짜집기 합니다. 그 애널리스트가 실수로 자신의 엑셀화일을 메일로 보낸 준 적이 있었는데…. 보다가 어이가 없더군요. 예상주가의 input data는 다름아니라 다른 4명의 애널리스트의 예상주가였습니다. 그냥 산술평균을 해놓았더군요. 그렇지만 왠만한 동종업계 애널리스트 보다 잘 팔렸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너무 많은 자료가 범람하다 보니 운용자들 중 일부는 그 많은 자료들을 정리해 주는 것에 더 큰 점수를 주기때문이랍니다.
     
    그리고, 영어 (혹자는 중국어도 포함) 역시 중요한 요인이라고 합니다. 혹자에 의하면 영어는 가산요소(+)가 아닌 승수(*)라고 합니다. 주식 애널리스트가 영어만 잘하면 – 영어로 PT 및 Q&A 하는 능력입니다 – 연봉이 두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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