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왓 라이즈 비니스 (What Lies Beneath, 2000)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0. 10. 2. 15:47
    728x90

    왓 라이즈 비니스 (What Lies Beneath, 2000)

     

    관람일 : 2000.10.02

    장르 : 스릴러

    나라 : 미국

    With : Jenny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주연 : 해리슨 포드, 미셀파이퍼

      

    영화를 보고 싶다는 Jenny의 말에 우리는 무작정 극장으로 향했다. 어느 영화를 볼까 둘러보다 한 영화의 포스터에 눈이 멎는다. What Lies Beneath....... 어떤 영화인지 잘 모르지만 감독과 주연배우들만으로도 어느 정도 개런티 된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순간 들리는 소리...

     

    "지금 시작하는 표 2장 남았어요...."

     

    더 생각할 것 없이 돈을 주고 표를 샀다..... 허둥지둥..... 극장 안에 들어선다.

     

    히치콕 식 스릴러의 21세기 식 복원이라고 비평가들로부터 호평받는 영화이고, 그렇기에 잘난척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요즘들어 보지 못했던 대단한 영화라고 극찬하지만......* 유명인들이 모여 만든 어줍잖은 영화가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 이후 유행처럼 번지던 피가 낭자하고 자극적인 영화들에서 벗어나 그것을 절제한 스릴러라는 점에서는 분명 높이 살 영화다.

     

    그러나.... 예상을 뒤없고, 긴장을 유지하고 그런 면에 있어서는 실패한 영화다. 관객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게해야 하는 긴박감이나 놀라움은 온데 간데 없다. 게다가 영화는 지저분한 유머를 구사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대신 없는게 나을 정도의 어설픈 유머로 영화에 대한 몰입을 더욱 방해한다. 

     

    또한 쟝르의 중첩이 있다고는 하지만 상호 개연성이 없는 앞 뒤 사건의 연결은 오히려 부족한 이야기에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혼합시킨 듯한 엉성함을 느끼게 한다. 쟝르의 혼합을 구사하는 대안소설을 쓰며.... 어쩌면 대안소설도 보는 사람에 따라 그런 유치함을 느끼게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한다. 

     

    어쩌면 그것은 쟝르의 전환에 있어서 타란티노의 '황혼에서 새벽까지'에서 처럼 극적인 반전이 없어서 인지도 모른다. 그런 극적인 반전이 없이 쟝르를 넘나드는게 이 영화의 또다른 매력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쟝르의 중첩이나 혼합이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나름인지 아니면 그걸을 구사하는 사람들의 역량에 딸리는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그러한 내용의 연속이기에 마지막 몇 분은 볼만한게 사실이지만 그것을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들은 지루함을 줄 수 밖에 없는 영화이다.

     

    ------------------------------------------

     

    * 이 영화가 좋았다고 말한다고 모두가 잘난척 하는 사람들이라는 건 아니다. 개인적 취향은 다르기 마련이니... 그러나 우연인지 주위 사람들을 보면 평소에 잘난척하기를 좋아하던 사람들은 이 영화를 대단한 영화라고 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어느 영화 평론가의 말 그대로 였고..... 그러면서 그 영화를 재미있게 보지 못한 모든 사람들이 저급한 문화 소양을 갖고 있다고 몰아 붙였다.  그러나 문화를 고급과 저급으로 나누는 것도 우습고, 더구나 평론가의 평론대로 느끼지 못했다고 저급하다고 내려보려는 자세는 잘못된 걸 넘어 우습기만 하다........



    728x9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