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미국 디트로이트에 살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그 사람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자동차 산업 기술은 더이상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며 말을 꺼냈습니다.
기술차이는 없지만 미국 자동차 산업의 몰락은 당연하다며.
오바마 정부는 어떻게든 살리려 하지만
정작 노조는 회사가 망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곳.
온갖 뉴스에서는 디트로이트 지역경제의 몰락을 보도합니다만...
실제로는 디트로이트 지역경제는 다른 지역보다 좋은 편일 거라고 합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이 초호황기를 누렸던 1960년대 이후 3대에 걸쳐 쌓아놓은 부로 인해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회사가 망해도 가진 재산을 불리는 것만으로도 먹고 사는데 지장없기 때문이랍니다.
부유한 노동자 계급이라고나 할까...
그러다보니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자,
고용창출 및 다른 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을 지키려는 미국 정부는 오히려 애타는데
노조는 주장할 거 주장하며 양보하지 않는 여유를 보인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자세한 내막을 아는 사람들은 정부의 자동차 산업지원에 반대하고,
여전히 잘 모르는 사람들은 미국의 상징인데 하면서
당연히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포드의 경우는 여전히 가족기업이며
그 일가가 지닌 부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세금문제 때문에 포드자동차가 있으면 좋지만
회사가 없어져도 그다지 아쉬울 것 없는 입장이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끝날지 모르지만...
본업과 관련없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