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Finkl) - Guerrilla Concert 2000.09.30
일산 호수 공원에 갔다가 나오던 중 이었다. 한무리의 사람들이 자기네 콘서트를 하니 꼭 보러오라며 홍보를 하고 있었다.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는데 갑자기 Jenny가 말했다.
"어, 핑클이다!"
그 소리를 듣고 다시 돌아보니 정말 그랬다. 3집 활동 시작 전에 홍보하려는 걸까? 바라보던 우리는 핑클의 이진과 눈이 마주쳤다. 이진은 무언가를 흔들며 받아가라고 했다. 의지의 한국인....... 우리는 길을 건너 이진이 흔들던 것을 받았다.
"꼭 오세요..."
그것은 그냥 홍보전단이었다. 게릴라 콘서트? TV를 별로 보지 않는 나에게는 낯설기만한 이야기.....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게릴라 콘서트였다. 9시에 공연시작이라..... 일산이었기에 집에 돌아가려면 너무 늦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잠시 망설였지만......
"보지 뭐."
그다지 대책없는 나의 한마디에 우리는 공연장소로 갔다. 길게 늘어선 줄. 어린이들의 손을 붙잡고 온 어른들.
"어차피 입만 벙긋벙긋 할 건데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돼?"
기다리다 지친 어른들이 빠져나가며 줄은 조금씩 줄었지만... 7시부터 입장이라더니 정작 공연장에는 8시 30분이 넘어서야 입장을 시켰다. 당연히 공연도 예상보다 훨 늦게 시작되었고....
핑클 3집 타이틀 곡인 크레이지 나우를 처음으로 들었다. 리듬앤블루스의 느낌이 가미된 힙합댄스곡이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느낌..... 신나면서도 1, 2집보다 성숙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노래와 춤은 역시 멤버 중에서 옥주현이 가장 낫다는 생각을 다시금 굳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