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JTBC의 드라마 SKY 캐슬.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옛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습니다. 국가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교육입니다. 어느 국가, 어느 사회에서도 이루지 못하기는 했지만. 하지만 목적을 잃고 어느새 교육하면 대입이 되어버린 실정.
시험만 봐서 대학을 가던 부작용도 물론 큽니다. 그래서 다양한 전형이 도입되었죠. 선행학습을 없애고,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 사교육비를 줄이고, 돈이 없어도 공정한 경쟁을 가능하게 하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각종 시도는 오히려 선행을 더 빨리, 더 많이 하도록 만들고,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SKY캐슬 같은 드라마가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죠. 일반 서민들에게는 자극적이지만, 포함되는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순화되었다고 여겨지는 드라마라고 합니다.
정책 담당자들은 기존 정책의 실패를 받아들이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의 모습에 대한 고민부터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어떤 정책을 펴도 학부모 때문에 안된다면?
차라리 잘못된 정채보다는 내신과 시험만으로 들어가는게 더 깔끔해보입니다.
어느새 대학교는 학벌의 의미 밖에 없어졌습니다. 입사할 때에도 서류전형에서는 학교명은 가리는 회사도 많아졌습니다. 반면 자격증의 중요성은 높아져 갑니다.
4년을 공부해도 졸업 후 인정을 못받는 학위, 있으면 전문가 대우를 받는 국내외 자격증. 그런데 자격증의 대부분은 그냥 개관식 시험인 경우가 많습니다. 의대가 아니라면 힘들게 대학교에 입학하고서도 매달리는 각종 고시들도 마찬가지로 그냥 시험입니다. 신입직원 부정채용 문제로 대안을 내놓는 은행이나 회사들도 고려하는게 없앴던 입사시험의 부활입니다.
결국 각종 문제가 있더라도 그나마 부작용이 적다고 보는게 시험입니다. 복잡한 입시제도를 추구하는 정책이 원하는 결과를 낼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시험으로 돌아가는게 맞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