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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얼 서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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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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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싱어 (1995 / 미국,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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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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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볼드윈,가브리엘 번,베네치오 델 토로,채즈 팔민테리,케빈 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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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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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3: 황제의 무덤 (The Mummy: Tomb Of The Dragon Emperor, 2008)와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 2010). 두 영화의 공통점은? 두 영화는 어드벤처류의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거기에 다세포 소녀 (Dasepo Naughty Girl, 2006)까지 넣으면?
내 주위에서 세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은 거의 없지만 나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다는 점이다. 그 외에도 비슷한 경우는 많지만 당장 떠오르는 예는 그 세 영화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영화를 볼 줄 모른다거나 성격이 이상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영화를 보는 시각은 다 다를 수 있으니.
세 영화를 이야기 하려는 건 아니고...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 1995)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내가 유주얼 서스펙트를 본 것은 국내 개봉 전 캐나다에서였다. 음... 그러고 보니 그때는 그래도 영어를 좀더 잘 알아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유주얼 서스펙트. 반전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영화로 개봉 당시 사람들은 마지막 반전에 놀라해 했다. 난 영화를 볼 때 그런 반전이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몰랐다. 그냥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끝까지 갔다. 나한테는 반전이란게 없었다. 영화에서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 것을 알려준다고 생각했고, 결국 그 사람이 범인임을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서.. 유력한 용의자를 뜻하는 Usual Suspects가 동시에 평범한(Usual) 용의자(Suspects)라는 의미했다고 생각을 했다.
같이 본 사람들이 나오며 정말 뛰어난 반전이라고 할 때도, 다른 범인이 있겠지 기대하지만 결국 처음 생각했던 사람이 범인이기에 그것이 오히려 반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야기하며 그렇게 생각한 살마은 나혼자였다는 걸 알았다.
"어, 그게 아니었어?"
그러는 나를 보며, 같이 본 사람들은 자신들이 영어를 잘못 알아들어서 그런 모양이라고 생각했고, 졸지에 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개봉했을 때, 역시 사람들은 결말이 반전이라고 했다. 결국 언어의 문제는 아니었던 셈... 아니면, 영어를 못알아 들어서 오히려 범인을 알 수 있었던 건가?
반전이 아니라 Usual했다고 하면, 범인을 맞췄다고 잘난척 하려는 거냐는 사람들을 만난다. 특히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그들은 말한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를 안 보고 범인 맞추려는 사람들이 꼭 있다며, 그런 사람들은 영화를 제대로 못보는 사람이라고 한다.
굳이 범인을 맞추려는 생각도 없었고, 그냥 몰입도 높게 영화를 따라가며 느꼈던 것 뿐이다. 뻔한데도 안 지루한 영화. 그게 나의 종합적인 느낌이었고, 반전 보다 뻔한 이야기를 흥미를 잃지않게 풀어나가는 감독의 능력을 높이 샀던 영화이다.
미이라3, 페르시아의 왕자, 다세포 소녀, 그리고 유주얼 서스펙트. 내가 영화를 보면서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긴 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