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 애스.
대부분 영화를 볼 때 사전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보다 보니 포스터나 제목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킥 애스의 경우 포스터에서 나오는 포스 는 유치함. 유치할 것 같아서 볼 생각이 전혀 없었던 영화이다. 보고 나서는 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은 수퍼맨이나 엑스멘과 같이 초능력을 타고난 Super Hero도 아니고, 스파이더맨과 같이 어떤 사고로 능력을 얻은 것도 아니다. 또한 배트맨이나 아이언 맨처럼 재력이나 첨단 과학이 그 뒤를 받쳐주지도 않는다. 그러다 보니 오로지 몸으로 때우는 노력형 수퍼 히어로라 할 수 있다.
유치한 복장과 유치한 장면들. 그러나 그 유치함 속에 묻어나는 잔인한 장면들. 원작 만화보다는 많이 순화되었다지만 여전히 잔인하고, 폭력적인 부분이 많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17세 이상이 볼 수 있는 R등급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부모님과 동반하며 훨씬 어린 나이도 볼 수 있는 PG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어린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어쨋든 영화 앞부분에서 어린 아이(Hit-Girl)가 나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상대방을 물리치는 장면. 그러나 거기 담겨있는 것은 피와 신체절단. 끔찍한 장면일 수도 있는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린 아이이고, 그 잔인함을 묻어 버리는 것을 배경에 깔린 음악이다. 신나고 재미있게만 보아 넘길 수 있지만, 폭력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며, 폭력에 익숙하게 만드는 설정.
이후에도 싸우는 장면들에서는 마찬가지이다. 가벼운 몸놀림과 신나는 음악. 음악과의 접목은 잘 이루어졌다. 어쩌면 그런 잔인한 장면들이 오히려 현실적일 수도 있다.
참....
개인적으로 영화는 재미있게 봤지만... 점점 잔인함과 폭력의 수위가 높아지는 영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