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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2018)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0. 9. 12. 19:50728x90
클라라 (Clara, 2018)
SF영화이지만, SF영화 보다 드라마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끝나고 나서야 SF영화였구나 생각이 드는. 아카쉬 셔먼(Akash Sherman) 감독은 이 영화의 장르를 상위개념 공상과학 드라마(high concept science fiction drama)라고 표현했다는데, 얼핏 보면 와닿지 않는 긴 이름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그 표현이 영화를 잘 나타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내내 잔잔한 톤을 유지합니다. 몇몇 사건들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그런 사건들 조차 격랑(激浪)이 아닌 잔잔한 물결 같습니다. 심지어 누군가의 죽음까지도.
영화는 특별히 자극적인 장면이나 사건도 없고, 다음에 나올 장면에 대한 대단한 기대감 같은 것도 없지만 계속 보게 만듭니다.
잔잔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가다가 예상치 못했던 후반부까지. 엄청나게 대단한 영화는 아니더라도 꽤 관찮은 수작입니다.
영화 속에서 양자얽힘(quantum entanglement)이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클라라(Troian Bellisario as Clara)는 오래 전 아이를 떠나보낸 아픔을 아직 간직하고 있던 아이작(Patrick J. Adams as Dr. Isaac Bruno)에게 죽음이 끝이 아니며, 몸을 구성하고 있던 원자가 다른 물질을 구성하게 되었을 뿐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한 번 인연을 맺었던 원자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알아보기에 아이가 영원히 사라져 버린게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중요한 복선이지만, 그렇다고 그 복잡한 이론을 알아야만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혹자는 영화가 양자얽힘 현상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양자얽힘 현상을 정확히 이해하느냐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요.
Directed by: Akash Sherman
Produced by: Ari Lantos
Written by: Akash Sherman, James Ewasiuk
Starring: Patrick J. Adams, Troian Bellisario
Production companies: Serendipity Point Films in association with Distant Horizon
Distributed by: D Films
Release date: 10 September 2018 (TIFF)
Running time: 105 minutes
Country: Canada, UK
Language: English728x90'눈 가는 대로 > [영화]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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