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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의 도덕성
    손 가는 대로/그냥 2020. 10. 1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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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의 도덕성

    보수냐 진보냐, 옛날이냐 지금이냐를 떠나서 정치인의 도덕성은 종종 이슈가 됩니다. 공인으로서 일반인들 보다 높은 도덕적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정치지도자들은 종교지도자들이 아니기에 얼마나 일을 잘 할지를 봐야지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 안된다는 주장도 있죠.

    물론 얼마나 일을 잘 하느냐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하는 능력 못지않게 도덕적 이슈가 따르는 것은 정치인들의 도덕적 관념이 약해지면 이는 사회 전체적으로 도덕적 관념을 희박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보고 들으며 무의식 중에 무뎌지기 때문이죠. 그 사람 한 명이 일을 잘한 것을 능가하는 보이지 않는 피해를 사회 전체에 주게되고 그러한 피해는 회복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생각할 또 하나는 권력이 커질수록 유혹도 커진다는 점입니다. 도덕적으로 일반인들 보다 더 높은 수준에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주위의 유혹 역시 훨씬 더 커지기에 흔들리기 쉽습니다. 일반인 보다 낮은 도덕적 관념을 지니고 있다면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죠.

    공인이라도 사람인 이상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면은 있습니다. 그러기에 도덕적 관념이 중요하게 됩니다. 머리가 좋고, 말을 잘 하는 사람이 국민이 아닌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한다면 공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혹자가 말하는 것처럼 정치인은 종교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도덕성 역시 종교인 같은 금욕적 삶이 아닙니다. 공인으로서 치우치거나 자기 잇속만 채우지 않을 기본적인 도덕성인 것입니다.

    그 최소한의 도덕성조차 감당할 수 없다면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을 비난하기 보다 공인으로서의 길을 가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
    '종교인 같은 금욕적 삶'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사실 요즘 일부 종교인들의 도덕성은 오히려 일반인들이나 정치인들보다 못하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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