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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정치손 가는 대로/그냥 2020. 9. 18. 21:33728x90
내부 정치
많은 직장인들은 기업 내에서 사내 정치, 즉 내부 정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정 지위 이상 오르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죠. 소위 말하는 머리 좋은 사람들은 이른 나이부터 사내 정치에 관심을 갖습니다.
어떤 조직에서 내부 정치란 조직의 핵심업무가 아닌 일로 내부 경쟁을 하는 현상입니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업무만으로 정해지지 않다 보니,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국가나 시대를 떠나서 대부분의 조직에서 존재하게 됩니다.
이러한 내부 정치는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고, 사내 정치를 바라보는 윗사람 입장에서는 조직에 도움이 안되더라도 본인은 편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크죠. 조직에서 직급이 올라간다는 것은 더 중요한 업무를 맡고, 더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내부 정치가 심해지면, 직급이 올라갈수록 업무는 등한시하고, 책임을 떠넘기려합니다. 정치만 신경을 쓰고, 자기 라인이 아니면 헐뜯어서 끌어내리려고 하죠. 조직이 아닌 특정인이나 특정 연줄에만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대형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창립자 스티븐 슈워츠먼이 '투자의 모험'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블랙스톤이 앞으로도 계속 사내 정치가 없는 회사로 남는 것 역시 내게는 중요한 관심사이다. 그러므로 동료를 끌어내리고 제치는 일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사람을 우리는 결코 원하지 않는다."
블랙스톤처럼 사내 정치를 아예 없애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그래도, 위대한 CEO라면 사내정치를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사내 정치에 휘둘러지지 않고, 사내 정치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728x90'손 가는 대로 >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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