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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민우)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2. 7. 12:03728x90
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민우 지음
은행나무
들어가기 전 작가의 말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식당의 셰프, 소믈리에들이 포함되어 있는 참가자들 중에서 누군가가 와인을 찾아낸 경우는 얼마되지 않는다고 하죠. 만화 '신의 물방울'을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못느낄까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와인을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과 낯선 와인을 알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절대적인 미각을 갖지 못했거나 남들처럼 느끼지 못한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와인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고, 프랑스 생테밀리옹 와인 양조 학교에 입학하여 고등기술 자격증을 취득했고, 도멘 바롱드 로칠드라는 프랑스 회사의 한국 담당자를 거쳤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프랑스 와인 위주로 이야기를 합니다.
책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와인 애호가들이라면 이미 아는 이야기들도 많겠지만 초보자라면 포도의 품종이나 용어들이 모두 생소해서 한 번 읽어서는 다 알 수 없는 내용들이기도 하죠. 책이 어렵게 쓰여진 것은 아니지만, 품종이나 지역, 포도원 등 기억해야지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고유명사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책을 볼 때뿐만 아니라 와인을 마시는 자리에서 와인을 보고 '아 이거 들어봤어. 그런데 좋은 와인이었는지 보통 와인인지는 모르겠네'라고 말하는 것 보다는 이왕 이름을 들어본 것 같다면 어느 정도 등급인지까지 아는게 좋을테니까요. 해당 와인과 관련된 이야기까지 기억난다면 더 좋을테고요.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던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자는 책 속에서 이야기합니다. 와인의 취향은 매우 다양하고, 서로의 다른 취향을 인정하는 것은 와인 애호가들의 중요한 미덕이라고.
알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알게 된 것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닌.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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