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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2. 3. 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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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 그린 레볼루션
    저자: 조원경
    출판사: 페이지2북스

    저자는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입니다. 울산은 우리나라 최대 공업지역 중 하나인 만큼 탄소배출도 많고, 생존을 위해서라도 ESG 중 특히 환경(E)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도시이죠.

    저자는 학자가 아닌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환경에 대한 이슈를 넓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에 RE100이라는 단어도 잠깐 나옵니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윤석열 당선인, 당시 후보에게 질문하면서 잘 알려진 단어이죠.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은 그런 걸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모르지 않냐고 이재명 후보가 치졸하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그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냐고 공격을 했었죠. 누가 옳은가를 떠나서 그 질문은 RE100을 모르던 사람들도 많이들 RE100이 무엇인지 알아보게 하는 효과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시할 수 없는 RE100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연결되죠. 온실가스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탄소입니다. 그리고, 책은 탄소 시대로 시작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인류의 발전은 화석연료에 의존해 왔고, 그것은 탄소배출과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어 왔습니다.  

    책의 1장에서는 탄소가 왜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 그래서 왜 탄소세가 도입되었는지, 탄소 배출권이 무엇인지, 탄소 배출권과 관련된 기술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장에서는 수소경제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석탄과 증기기관이 산업혁명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수소경제가 우리희 시장, 정치와 사회제도를
    본질적으로 바꿀 것이다.
    _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

    이 책을 선택하면서 가장 관심이 있었던 부분이 수소경제 부분이었습니다. 수소경제가 무엇인지, 과연 수소가 미래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와 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했죠.

    연료로서 수소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이 제1차 세계대전 이후였다고 하니, 세계는 수소 에너지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연료에 대한 공급이 불안정해지자 독일, 호주, 미국 등 각국은 수소연료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탐사를 하였고, 미국은 우주 프로그램에 액체수소를 사용하게 되었죠.

    그리고 수소경제라는 용어 역시 최근에 나온 용어는아니고, 1970년에 제너럴모터스(GM)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학계와 산업계에서 관심에서 멀어진 기간이 있었습니다.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을 채굴하는 기술이 발달하고 비용이 낮아졌으며,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가 친환경차의 대표적 주자가 되면서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은 더 멀어졌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큰 요인이죠.

    하지만,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자연상에 풍부하게 존재한다는 점은 외면할 수 없는 장점이죠. 

    풍부하지만, 앞서 취급이 어렵다고 한 것처럼 자연상태에서는 그 상태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단점이고요. 수소는 생산하기 위해 다른 에너지원을 투입할 수 밖에 없으며, 생산 뿐만 아니라, 운반, 저장 등 취급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듭니다.

    어떤 에너지원을 투입해서 추출하느냐에 따라 수소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양도 다르게 됩니다. 미래를 위한 수소경제는 수소 중에서도 친환경으로 만들어지는 그린 수소가 중심이 됩니다.

    수소경제를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수소연료전지입니다. 수소연료전지가 처음 발명된 것이 1839년이라고 하니, 200여년 동안 개선이 되어 왔다고 볼 수 있죠. 수소연료전지는 오늘날 우주선에 사용되고 있으며, 비용이 낮춰지면 자동차나 항공기 같은 수송용 에너지원으로도 사용될 수 있어서 기대를 받고 있죠. 수소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광고로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수소경제는 결국 재생에너지가 있어야 하고, 들쭉날쭉한 자연으로부터 얻는 재생에너지는 수소경제를 통해 단점이 보완되는 상호보완의 관계입니다.

    책에서는 주요 국가들의 전략이나 방향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개별 기업들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기술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는지 곳곳에 언급하고 있어서 좀더 현실적으로 와닿게 합니다.

    책은 탄소 및 수소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3장에서는 에코 모빌리티, 4장에서는 무엇으로부터 전기를 얻을 수 있는지, 5장에서는 핵융합과 핵분열, 6장에서는 그린 파이낸스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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