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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 그린 레볼루션
    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2. 3. 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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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 그린 레볼루션
    저자: 조원경
    출판사: 페이지2북스

    주위에 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고민을 합니다. 애매하다는 표현을 많이 하죠.

    지금 전기차를 사자니 아직은 충전소가 많지 않고, 충전시간도 오래 걸리며, 유지비도 많이 들죠. 그렇다고 수소차를 사자니 모델도 몇개 없고, 수소충전소는 더더욱 찾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내연기관차를 사면 향후 몇년은 편하겠지만, 점차 주유소나 LPG 충전소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불편해질 겁니다. 

    각 국은 아예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시키는 법을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2025년, 영국은 2030년, 프랑스는 2040년에 내연기관차 판매를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035년 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의 등록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죠.

    아직 10년도 넘게 남았다고 할 수 있고, 판매나 등록이 종료되었다고 갑자기 주유소나 충전소가 사라지지도 않겠죠. 하지만,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정비하는 곳도 점점 줄어들 겁니다.

    넥스트 그린 레볼루션의 저자는 에코 모빌리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저자에 의하면, 1824년 전기차가 처음 개발되었고, 1900년에는 미국 저체 자동차의 3분의 1이 전기차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1908년 헨리 포드가 모델 T를 출시하며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대를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기차의 역사가 생각보다 길었네요. 그리고 전기차가 처음 개발된지 200여년, 전기차가 퇴출된지 100여년 만에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의 운명은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세계 각 국의 정책 방향은 전기차로 옮겨가는 것이 명확해 보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동시에 전가차가 과연 환경 규제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배출가스 규제에 더해 환경에 대한 전 과정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가 도입되면 전기차를 포함한 그 어떤 제품도 완벽하게 친환경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LCA 기준으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합니다.

    전기차의 문제점

    전기차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배터리에 대한 리튬과 코발트의 가격 상승, 전기충전 인프라, 전기차 보조금과 정책, 폐배터리 문제 등이 그것이죠.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전기차 수요 증가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게 되면 전기차 가격도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리튬보다 코발트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도 합니다. 다행히 코발트는 기술의 발달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전기충전 인프라는 충전할 곳이 충분히 많냐는 문제와 전기차 증가 시 전력 공급에 차질을 줄 수 있지 않냐는 이슈로 이어집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보듯이 외부변수에 의해 가솔린 가격의 변동은 심하게 움직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전기가 더 안정적이어 보이죠. 하지만, 여름이 되면 전력 예비율이 떨어지면서 에어콘도 마음대로 못켜게 하는 상황에서 마땅한 대책없이 전기차가 증가하는 것은 특히, 한국에서는 우려 요인이 됩니다. 

    정권이 교체되며 결국 원전이 재가동 되겠지만, 원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안전성과 복구비용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태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태양광 발전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농지나 산지를 밀고 만들기 때문에 친환경 발전이 친환경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은 지도 오래 되었죠. 

    전기차의 보조금은 계속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연간 한도가 순식간에 소진되고 있죠. 과연 보조금을 주는게 맞냐는 논란도 있습니다. 보조금을 축소할 수 밖에 없으면, 결국 내연기관차 소유자에 대한 페널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폐배터리 문제는 전기차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전기차가 친환경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이 중요한 이유이고,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재활용할 방법에 대해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배터리 폭발과 화재도 문제이죠.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의 누수 위험, 발화 가능성 등이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충전시간도 짧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현재 SDI는 2027년 이후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2030년에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완성차 업체 중에서 BMW는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하죠. 현대자동차도 2030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전기차의 유지비용은 내연기관차 보다 비쌉니다. 전기차의 유지비용은 하락하고 있으며 유지비용이 같아지는 시기를 우드 맥킨지는 2024년으로 전망한다고 하니 몇년 안남았네요.

    하드웨어 vs 소프트웨어

    전기차에서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냐 소프트웨냐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그래도 차는 하드웨어라는 사람들은 기존 완성체 업체들이 전기차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테슬라의 위상은 떨어질 거라고 합니다. 

    전기차는 소프트웨어이고, 향후에는 인공지능이 결합된 소프트웨어라는 사람들은 아직 나오지 않은 애플카를 주목합니다. 애플카가 게임 체인저가 되고, 완성차 업체들은 하청업체로 전락할 거라는 것이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유기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훼어의 통합 능력에 있어서 아직은 어느 쪽도 테슬라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봅니다.

    어느 한 쪽만 중요하지는 않겠죠. 추가로, 소프트웨어 관련 해킹은 큰 이슈가 될 겁니다. 이미 영화에서는 현재나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도 자동차를 해캥하여 사고를 유발하거나, 드론을 조작하듯 여러 대의 차량을 해킹한 자가 원하는 대로 조종하는 장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율기능이 있든 없든, 해커에 의해 자동차의 주도권을 빼앗길 위험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죠.

    전기차 vs 수소차 vs 내연기관

    현재까지는 에너지 요율 기준으로는 추정치 기준 '전기차≒70% > 수소차≒30% > 내연기관차≒15%'입니다. 현재료서는 미래의 자동차는 전기차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럴 거라고 단정짓기도 어렵죠. 전기차 역시 완전한 친환경차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거리를 운행하게 되면 현재 기술의 전기차 에너지 효율성은 수소차는 물론 내연기관차 보다 떨어지게 됩니다.

    내연기관차의 연료를 기존 화석연료가 아닌 합성 액체 연료를 사용하게 되면 LCA규제하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구입? 중고차 내연기관

    향후 10년이 지나기 전에 어느 쪽이 대세가 될지 알게 되겠지만, 아직은 섣불리 판단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어느 쪽이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의 속도가 빠르냐가 중요하겠죠.

    아는 분 한 분은 그럽니다. 지금 차를 사려면 차라리 내연기관 중고차를 사라고. 그 차를 교체할 때쯤되면, 어느 차를 사야할 지 알 수 있지 않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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