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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술을 평가 못하는 신기술사업금융업자
    손 가는 대로/VC 2022. 3. 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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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술을 평가 못하는 신기술사업금융업자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또다른 불만 중 하나는 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사)가 신기술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는 거죠.

    (모험하지 않는 모험투자처럼 일종의 말장난처럼 볼 수도 있지만요.)

    사실 애널리스트가 자기가 전담하는 섹터가 있는 주식 시장에서조차 (일부는 높이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상당수의 애널리스트가 업종이나 기업 또는 기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불만은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죠. 또한, 제 3의 산업 컨설턴트에 대해도 현장에서는 컨설턴트들도 제대로 모른다는 불만은 있습니다.

    산업전문가를 자처하는 그런 사람들에게도 불만이 많은데, 섹터별 전담인력이 없는 신기사 심사역에 대해 나오는 불만도 이해는 됩니다.

    그렇게 보게되는 이유는 많죠. 우선, 신기사는 증권사의 상장주식 애널리스트처럼 한 분야를 집중 분석하는 심사역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상장 기업의 기술들 상당 부분은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이나 그것을 바탕으로 개선되는 기술이지만, 스타트업의 기술은 새로운 기술이나 시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들어지지 않은 기술, 만들어지 않은 시장인 경우가 훨씬 많죠.

    스타트업을 시작하며 사람들은 대부분 스티브 잡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사업이 성공할 거라고 믿습니다. 그 기술에 대해서는 창업하는 사람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죠. 그런데 그렇게 자신있게 창업을 해도 성공률은 30% 수준입니다. 폐업은 안 했어도 투자관점에서는 실패한 것을 성공에서 제외하면 성공율은 10~20% 수준으로 더 낮아질겁니다. 기술을 잘 알고, 자신이 들고 있는 사람들도 성공을 장담 못하는데, 신기사 심사역이 기술에 대해 성공여부를 판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죠.

    또한,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신기사 입장에서는 그 기술의 타겟 고객군과 왜 고객들이 그걸 필요로 하는 지와 같은 기술의 상업성이 더 중요합니다. 아니, 신기사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사업 자체도 그렇죠. 연구소가 아닌 스타트업이라는 기업을 창업하는 순간 가장 중요한 건 상업성입니다. 기술이 중요하긴 하지만, 고객이 비용을 감안했을 때에도 받아들일 기술이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기사 입장에서는 LP도 설득할 수 있는 기술이어야 합니다. 신기사 심사역이 기술에 대해 확신이 없거나 잘 모르는게 심사역의 역량때문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런 기술은 LP도 이해하지 못하거나 확신이 없게 됩니다. LP가 투자를 거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LP 역시 특정 섹터 담당을 둘 정도로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LP 사이에 회자되는 말도 있습니다. 너무 많이 알면 오히려 투자를 못한다. 그 정도로 많이 아는 LP가 많지는 않겠지만, 비단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투자가 알면 알수록 위험이 더 많이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앞에서 말한 기술의 상업성일 겁니다. 물론 기술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아야지 그 기술이 사기인지 아닌지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 자체에 집중하게 되면 기술의 우월성에 매몰되어 상업성을 놓치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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