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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상이 온다 포스트 메타버스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2. 3. 23. 18:23728x90
다음 세상이 온다 포스트 메타버스
우운택, 이원재, 이은수 외 지음
포르체
메타버스도 오고 있는 중인데, 포스트 메타버스라니... 내용을 떠나서 관심을 갖게 하기는 좋은 제목입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사람들의 정의가 다 다르다 보니, 포스트 메타버스에 대한 생각 역시 다 다르겠죠.
저자는 메타버스에 대해 광의의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현실-가상융합세계를 메타버스라고 부릅니다. 세컨드라이프 같이 인터넷과 데스크탑 기반의 활동을 메타버스1.0이라고 부르고, 무선네트워크와 스마트폰 기반으로 하는 활동을 메타버스2.0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지금 세상에서 이야기 하는 메타버스를 (돌아온) 메타버스2.0이라고 부르죠. 메타버스가 일상의 기술이 되는 시점을 메타버스3.0이 시작되는 때로 봅니다. 초고속망과 안경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상에서 경험하는 플랫폼을 말하죠.
이미 오래 전에 메타버스1.0이 시작되었다고 보기때문에 포스트 메타버스라고 했지만, 결국 다른 책에서 말하는 앞으로 다가올 메타버스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아직 완전한 메타버스도 어떤 모습이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메타버스 이후의 세계를 말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지만요.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이라고 하면, 20세기 모더니즘을 부정하는 탈모더니즘 문예운동을 이야기하지만, 포스트임프레셔니즘(post-impressionism)이라고 할 때에는 인상주의 이후나 탈인상주의를 이야기 하지 않고, 후기 인상주의를 이야기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후기 메타버스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책은 원광연, 우운택, 이은수, 이원재 4명의 KAIST 교수들의 대담으로 시작합니다. '이제껏 없던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에서 메타버스가 표준화가 되고 공공영역에서 오픈 플랫폼으로 갈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자세한 설명이 있는게 아닌 짧은 대담이지만 꽤 중요한 논점 중 하나입니다. 메타버스가 진정한 의미를 지니려면 디지털 인프라로서 공공성을 지닌 오픈 플랫폼으로 가야지 좋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민간영역에서 주도하고 있는 현재 모습에서 정말 그렇게 갈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메타버스는 승자독식의 세상에서 선점효과가 가장 중요할 수 있으니까요. 대부분의 기업들은 공공영역이 아닌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 2018)에 나오는 오아시스(OASIS) 같은 세상을 생각하고, 웨이드 보다 IOI에 더 가까운 접근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당위성을 떠나 왜 앞으로의 메타버스가 오픈 플랫폼으로 갈거라고 생각하는지 좀더 듣고 싶지만, 대담은 거기서 끝나고 책의 내용이 시작합니다. 물론 본문 안에 저자들이 생각하는 내용이 다 녹아있겠죠.
메타버스가 궁극적으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오아시스, 또는 프리가이(Free Guy, 2021)의 프리시티(Free City)와 같이 거대한 가상현실에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하게 되면 이는 오픈 플랫폼보다 선점한 특정 기업의 플랫폼이 될 겁니다.
하지만, 증강현실(AR)처럼 가상의 것을 현실에 투영하는 것을 말하게 되면 이는 오픈 플랫폼, 기간시설, 사회간접자본으로서의 메타버스를 이야기 하게 되죠. 책에서 말하는 도시 전역에서 가상과 결합된 증강도시가 그 예입니다. 저자분들이 기업가가 아닌 교수다 보니 공공측면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728x90'눈 가는 대로 > [책]비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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