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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손 가는 대로/자원개발 2013. 3. 22. 15:20728x90
코리아 페트롤륨클럽의 발족식이 있었습니다. 박희준 EQT Corp 부사장의 강연이 같이 있었는데... 다음은 강연 내용 중 일부에서 더하고 빼고, 수정한 내용입니다.1) 글로벌 에너지의 정치역학적 구도
글로벌 에너지 산업은 '중동+러시아'와 '미국+유럽+일본+중국'의 정치역학적 대결 구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에너지 자원 개발의 선진국 간 알력으로 남의 일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정치 환경은 셰일가스 등 미국내 자원개발 관련 환경 이슈를 이해하는데 필요합니다.
전통 자원이 풍부한 '중동+러시아'는 셰일가스를 대표로 하는 비전통 자원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개발로 인한 자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 저하와 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 하락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중동 국가 같은 경우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 내 환경론자에게 로비를 하여 환경 이슈로 셰일가스 개발이 지연 또는 포기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2) 에너지 Decoupling
최근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에너지 decoupling 입니다. 예전에는 같이 움직였던 에너지 가격이 다른 움직임들을 보입니다.
과거 비슷하게 움직였던 원유(crude oil)와 천연가스(gas) 가격, NGL(Natural Gas Liquid)과 (Dry) Gas 가격, Brent와 WTI 가격의 움직임이 예전에 비해 다른 서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Shale Gas/Oil을 바탕으로 에너지 독립국으로 서려는 미국의 움직임 때문이라고 합니다.
3) 최근 미국의 화두: WEDEC
최근 미국의 화두는 W.E.D.E.C. 5단어로 나타낼 수 있다고 합니다.
Wet. Dry Gas의 가격 하락으로 NGL 등 Wet Gas에 대한 관심 증가.
Export. Shale Gas 등 Gas 공급 증가로 인해 LNG 등 수출에 대한 관심 증가.
Demand. 풍부한 공급으로 인해 에너지 공급 측면에 대한 관심은 줄고 수요를 어떻에 만들어 내는가에 대한 관심 증가.
Environment. 환경 문제. 로비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환경에 대한 문제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기에 새로운 기술로 인한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Chemical. 석유화학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 증가이며, Demand 입장에서의 관심 분야와 통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이슈는 NGL 처리, LNG 수출, 석유화학 처리 등 에너지 자원개발 관련 Infrastructure가 핵심전략에 포함되도록 합니다.
4) LNG 수출
LNG 수출 시설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환경영향 평가 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는 유휴시설이 되어버린 수입 시설을 수출 시설로 변경하는 것이 별도의 환경영향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기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5) Demand 창출
수송(Transportation) 쪽에서 CNG로 대체하는 방안도 논의 되었고, 중국에서 미국의 CNG Station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체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으로 봅니다. 3t 이상의 화물차에 대해서 적용하는 방안 등이 현실적이 아닐까 이야기를 합니다.
Demand 창출이 중요한데, 2010년 기준 31%의 비중을 차지했던 발전 산업 쪽으로 기회가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이 경우 석탄 발전 중 일부가 Gas 발전으로 대체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6) 환경
미국내 환경론자와 발전론자. 국내 언론은 양쪽을 균형있게 보도하여서 서로 대등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지만, 미국 내에서 보면 발전론자들이 훨씨 목소리가 크고 숫자도 많다고 합니다.
물 부족 자체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사용하고 있는 물은 대부분 재활용하기 때문에 오염에 대한 이슈는 낮다고 합니다. 또한 E&P사의 임원들 경우 300~400%의 보너스가 주어지는데 환경오염문제가 발생하면 이 비율이 0%로 바뀐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의 경우 알아서 환경에 대해 신경을 쓰고 환경 문제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다만, 먹고 살기 급급한 작은 E&P사들의 경우 환경에 대한 투자를 하지 못하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7) 한국 기업이 나아갈 길: CPIMA
박희준 부사장은 C.P.I.M.A.로 정리를 합니다.
C는 Crisis입니다. 위기 의식을 느껴야 한다는 말이죠. 중국과 일본은 생존의 문제로 까지 인식하며 뛰고 있는데, 에너지 안보에 대해 한국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P는 Participation입니다. 방관하지 말고 참여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I는 Infrastructure입니다. 그리고 M은 Midstream입니다. 자원개발에 있어서 E&P 만이 아니라 Infrastructure와 Midstream도 중요하고, 여기에 기회가 있습니다.
A는 Aggressively입니다. 이 모든 것에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8) 기회, 그리고 혁신과 위기
혁신과 위기의 구분은 간단하다고 합니다. 어떤 기회가 왔을 때 이것을 잡으면 혁신이 되고, 이것을 놓치면 바로 위기가 된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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