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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시장의 디커플링
    손 가는 대로/자원개발 2013. 4. 1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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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혁명이다. 누군가의 의도된 조작 또는 과장이다. 무엇을 전공했냐에 따라 다르게 본다. 등등의 말들. 얼마나 묻혀 있는지에 대한 시각도 다르고 향후 기술에 대한 의견도 다릅니다.

    에너지 시장을 하나로 보려면 이러한 상반된 의견들이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나눠보더라도 알 수 없는 부분이 남지만.

    미국의 셰일가스

    미국의 셰일가스. 엄청난 혁명이지만 미국만의 잔치라죠. 낮은 가스가격으로 인해 발전소들이 석탄에서 가스로 원료원을 바꾸지만 미국외 지역에서는 남의 일이거나 위기일 뿐입니다. 유럽은 환경문제, 중국은 기술문제, 폴란드는 많은데 안 나오고.. 현재 셰일가스를 개발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캐나다, 호주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미국의 LNG 수출을 하더라도 국제 가스가격을 내리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액화시설을 만들면 그 비용이 가스 수출가에 전가될 수 밖에 없고, 여기에 수송비가 듭니다. 수입국에서는 다시 기화하고, 어딘가에 저장해둬야 하고, 이런저런 비용이 붙으면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제한적 수준입니다.

    미국의 석탄 산업

    미국의 셰일가스로 직격탄을 맞은 곳 중 하나는 미국의 석탄산업입니다. 값싼 가스발전으로 대체되며 미국의 석탄산업은 사양화가 뚜렷합니다. 그러나 셰일가스의 영향이 미국에 국한되듯 석탄산업의 사양도 마찬가지로 미국의 이야기 입니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미국에서 셰일가스를 아무리 생산해도 석탄발전 보다 가스발전의 발전단가가 높기에 석탄수요는 지속될거라 봅니다.

    아시아에 수요는 있더라도 아시아까지 석탄을 팔 수는 없는 일. 미국의 석탄광은 투자 매력이 낮습니다. 하지만 호주나 인도네시아와 같이 아시아에 팔 수 있는 나라들의 경우 석탄광은 여전히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비전통 석유산업

    현재 자원개발에서 가장 유명한 셰일가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전세계에 영향을 줄 건 tight oil과 같은 비전통 원유라고 합니다. 영향력이 해당 지역을 떠나면 낮아지는 가스나 석탄과 달리 원유는 이미 오랫동안 글로벌 자원이었기 때문입니다. 때론 전쟁까지 부르던.

    2017년이면 미국은 국내 수요를 충족할 수 있고, 2020년이면 수출국으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지금도 생산이 문제가 아니라 송유관 등 운송부문의 병목현상이 문제라고 하죠.

    불과 5년전만 해도 유가 200달러가 곧 온다고 하고, 석유 피크론과 같은 고갈이 이슈였는데 이제는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참 빠른 변화. 에너지의 미래를 알기 어렵단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tight oil 등 공급이 그렇더라도 아시아의 수요증가로 미국외 지역의 유가 하락 폭은 크지 않고 WTI와 다른 유종과의 디커플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들 합니다.

    산업에 미치는 영향

    전기 소모가 많은 산업들이 경쟁력을 찾아가고, 석유화학산업도 경쟁력을 찾아가는 미국업체들을 생각하면 미국이 LNG 수출을 본격화 해도 여전히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위협요인입니다. 정치적 이슈는 여전히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수출을 하면 미국 기업들이나 개인들에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같은) 불리한 면 보다는 잇점이 많다고 합니다.

    Floating LNG 부분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셰일가스 등 육상의 유가스전 개발이 활성화되면 단가가 비싼 심해유전 개발의 수요는 줄게 되고, 관련 선박을 만드는 조선업체는 실적에 타격을 받게 됩니다.

    친환경 에너지

    혹자는 비전통 에너지 자원의 개발에 대해 큰 우려를 합니다. 값싼 화석원료의 증가. 그리고 화석 발전의 단가 하락. 사람들은 에너지 절약에 둔감해지고, 단가가 비싼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도 덜 관심을 가질 거라는 시각입니다. 환경 파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

    추정하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tight oil/gas 만으로도 직접적으로 수만개, 간접적으로는 그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2~3%의 GDP 증가 효과가 있다는 미국에게 tight oil/gas는 분명 엄청난 기회입니다. 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나라들에게는 엄청난 도전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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