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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3. 8. 20. 06:35728x90
퍼시픽림과 설국열차.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영화 사이의 공통점. 괴생물체가 되었든 추위가 되었든 외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사람들. 거대한 장벽이든 무한엔진의 열차이든.
하지만 그러한 격리는 문제를 야기할 뿐 해결책은 아닙니다.
격리는 스스로의 역량을 저하시켜 벽이 무너지는 순간 대응할 수 없게 하거나, 아니면 좁은 공간에서 부대끼며 사고의 틀 자체가 축소되도록 합니다.
이렇게 갇혀버린 사고.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시각은 벽을 무너뜨릴 외부의 더 큰 위협도, 벽이 필요없는 우호적 환경의 도래도 모두 인지할 수 없게 됩니다.
목적은 지키기 위함이라지만, 스스로를 가두고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벽. 비단 영화속 이야기만은 아닐 겁니다.
갑자기 드는 생각. 종교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는 폐쇄적이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가장 개방적이었던 유대인들. 지키기 위한 벽이 있지만 그 벽이 차단이 아니게 만든 그들의 지혜를 생각해 봅니다.728x90'눈 가는 대로 > [영화]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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