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이 바뀌는 영화 5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2. 12. 18. 10:13728x90
몸이 바뀌는 영화 5
몸이 바뀌는 것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살아보지 못한 현세의 다른 삶에 대한 동경이고, 몸이 바뀌는 내용을 담은 영화는 이에 대한 대리만족이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의 영화가 많은 또다른 이유는 상대방을 이해하기 가장 좋은 것은 그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가장 좋은 것이 제3자의 눈으로 자기자신을 바라보는 것이기도 하죠.
몸이 바뀌는 영화라고 묶었지만, 개별 영화들은 각자 다양하게 이야기들을 풀어나갑니다.
그래도, 이야기 구조에서 기본적으로 빠지지 않는 것은 처음에는 몸이 바뀐 직후 낯선 환경에서 주는 웃음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후 점점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됩니다. 기본 구조만으로도 웃음과 감동이 담겨있죠.
이해는 크게 몇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몸이 바뀐 상대방에 대한 이해입니다. 서로 상대방으로 살아가다 보니 가장 숨기고 싶은 것까지 어쩔 수 없이 공유하게 되면서 더많은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말 중에 알고 보면 나쁜 사람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과 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뉴스를 보면 세상에는 알고 봐도 나쁜 놈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런 건 넘어가고.)
특히, 비슷한 또래의 남녀가 몸이 바뀐 경우, 바뀌기 전에는 서로 사이가 안좋거나 아예 무관심했지만, 바뀌고 나서 서로 이해하고, 돌아오고 나서 사랑하게 되는 구조가 많죠.
영화는 아니지만, 한국드라마 시크릿 가든(2010)이 그렇습니다.
영화 중에도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보이 걸 씽(It's A Boy Girl Thing, 2009)입니다.
이해를 통해 가까워지는 건 꼭 남녀 간의 사랑에서만 그런 건 아닙니다. 아빠는 딸(Daddy You, Daughter Me, 2017)처럼 가족 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기도 하죠.
또 하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입니다. 제3자의 시각에서 자신을 바라보거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죠.
직접적으로 자신을 바라보지는 않지만, 몸이 바뀐 덕분에 우연히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의 삶을 바라볼 수 있기도 한데, 내안의 그놈(Inside me, 2019)이 그렇습니다.
앞의 글에서 스위치(Switch, 2023) 등 사회적, 경제적 지위의 상승에 대한 욕구차원에서 언급한 영화들이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은 동시에 서로 다른 위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삶을 살며 그 사람의 삶과 그전까지 자신의 모습을 이해해 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볼 수도 있죠.
마크 트웨인의 소설 왕자와 거지는 바디 체인지라는 설정은 아니지만, 신분이 뒤바뀐 삶을 살아본다는 점에서는 유사점이 있습니다. 왕자와 거지는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 1937)를 포함하여 여러 번 영화화되기도 합니다.
***
위 글은 영화 스위치(2023)를 보기 전에 쓴 글입니다.
실제로는 스위치는 몸이 바뀌는 영화가 아닙니다.
체인지(Change, 1997) 보다는 패밀리 맨(The Family Man, 2000)과 더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몸이바뀌는영화 #시크릿가든 #보이걸씽 #아빠는딸 #내안의그놈 #왕자와거지728x90'눈 가는 대로 > [영화]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창꼬 (2012) (0) 2022.12.25 스위치 (2023) (0) 2022.12.20 몸이 바뀌는 영화 4 (0) 2022.12.17 권상우 배우의 코미디 영화 (0) 2022.12.17 아바타: 물의 길 (2022) (0)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