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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이 바뀌는 영화 4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2. 12. 1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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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바뀌는 영화 4

    신분제가 있던 옛날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인생은 집안이든, 외모든, 아니면 재능이든 타고난 것에 의해 많이 좌우됩니다.

    "개천에서 용날 필요는 없다. 개천에서 붕어, 가재, 개구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정작 본인은 자녀들을 용으로 만들려는 사람도 있었죠.

    그 사람의 말이나, 그 사람의 태도를 비난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이 어렵기에 그런 말도 했던 거겠죠. 그만큼 타고난 것은 바꾸기 어렵습니다.

    타고난 것을 바꾸기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어릴수록 그래도 가능성이 더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줄어듭니다.

    그러다보니 종교는 사후의 세계를 바라봅니다. 불교에서 환생이나, 기독교에서 천국처럼. 현실에서는 못바꾸지만 희망을 갖도록 말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내세가 아닌 현세에서도 다른 삶을 꿈꿉니다. 그런 꿈을 대리만족 시켜주는 것이 몸이 바뀌는 영화입니다.

    성(性)적인 호기심은 남성과 여성의 성별이 바뀌는 설정으로 반영됩니다. 한국영화 체인지(Change, 1997)에서는 호기심을 반영하지만 과하지는 않게 표현하죠.


    하지만, 자칫하면 성인물로 빠지기 쉬운 설정이기도 합니다. 성인물까지는 아니어도 한국영화 미스체인지(Mischange, 2013)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 나왔죠.


    또한, 젊음에 대한 동경이나 젊었을 때 못했던 일에 대한 후회는 서로 다른 연령대의 몸이 바뀌는 설정으로 반영됩니다. 81세 할아버지 잭 왓슨과 18세 손자 데이빗 왓슨의 몸이 바뀌는 미국영화 에이틴 어게인(18 Again!, 1988)이 그 예이죠.


    그 외에 부자와 거지가 바뀌거나, 서로 다른 직업의 사람들이 바뀌는 설정을 통해서 물질적 풍요나 사회적 지위를 누리거나 반대로 잃기도 하죠.

    내년 1월에 개봉예정인 한국영화 스위치(Switch, 2023). 톱스타와 매니저가 바뀐다는 설정은 그런 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스타는 모든 것을 다 갖고 있지만, 그러한 대스타의 가장 곁에서 일하는 매니저들은 고생만 많이 하지 인기가 있는 것도,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니까요.


    ***

    위 글은 영화 스위치(2023)를 보기 전에 쓴 글입니다.

    실제로는 스위치는 몸이 바뀌는 영화가 아닙니다.

    체인지(Change, 1997) 보다는 패밀리 맨(The Family Man, 2000)과 더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몸이바뀌는영화 #체인지 #미스체인지 #18어게인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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